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전혀 다른 식품’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전혀 다른 식품’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12.0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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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연구소, 중국 매체 보도에 반박...“제조 공정부터 발효 단계 등 달라”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 이하 김치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한 매체에서 자국의 절임 채소 음식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산업표준이 김치산업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1일 밝혔다.

김치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제조 공정 및 발효 단계에 있어 큰 차이점이 있으며, 김치는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국제 규격을 인증 받은 우리 고유의 식품이다.

이번에 ISO 표준을 제정한 파오차이는 소금과 산초 잎, 고수 등을 물에 넣고 끓인 다음 식힌 즙에 각종 채소를 넣고 절인 식품으로 제조 공정에 조미 단계를 추가하여 맛을 부가시키는 특성이 있으며, 김치처럼 추가 부재료를 사용하여 2차 발효시키지 않는데다가 살균 공정을 거치며 발효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김치와는 전혀 다른 식품이다.

실제 중국은 2003년 사스 발생 이후 김치의 상업성이 부각되면서 김치 공장이 생겨나게 되었고, 2000년대 후반 한국으로의 수출 증가로 인해 김치 생산량이 늘어나게 됐다. 최근 들어 중국이 김치를 많이 수출하게 되면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파오차이’에 대한 표준을 제정했으나, 김치와 파오파이는 다른 식품이기에 해당 표준은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최근 김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매체의 근거 없는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의 우수성을 보다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전 세계적으로 알림으로써 더 이상 이와 같은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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