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자식 향한 마음, 코로나19도 못 막는다
[카페테리아] 자식 향한 마음, 코로나19도 못 막는다
  • 제7기 어머니장병급식·피복모니터링단 김소연 단원
  • 승인 2020.12.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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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 어머니장병급식·피복모니터링단 김소연 단원
김소연 단원
김소연 단원

두 아들의 엄마로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길 간절히 바랬는데 시간이 흘러 큰 아들이 입대를 하게 됐다. 작년 제6기 어머니장병급식·피복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지인을 통해 군장병의 급식과 피복을 살피는 모니터링단을 알게 되었고, 두 아들의 엄마로서 의무를 다해보고자 지원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했다.

그러나 올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발대식도 예년에 비해 늦게 열렸고, 부대 방문도 연기되어 상반기는 활동 없이 지나가 버렸다. 그러던 중 7월, 드디어 파주 육군 9사단 백마부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용도별 색깔을 달리한 도마, 고무장갑, 각종 칼이 소독기에 보관되어 있었고, 대량의 식재료들은 보관 방식에 맞게 각각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식당에서는 ‘급식스캐너’라는 독특한 기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부대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장병들이 먹는 양, 메뉴에 따른 잔반 등이 데이터로 관리되어 급식 개선에 이용된다고 했다.

마침 중복을 앞두고 전복삼계탕이 급식으로 나왔는데 인삼, 전복이 들어간 ‘1인 1닭’에 기본 반찬, 포장과 일팩까지 영양에 편리함까지 모두 갖춘 메뉴였다. 그리고 식사 후 잔반 처리대에서는 ‘잔반 zero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생활관에서는 침구 상태를 점검했는데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돼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사병들과 간담회를 통해 급식 메뉴와 피복 착용에 따른 불편은 없는지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같이 장병 급식과 피복, 환경 등을 실제 체험하면서 확실히 안심이 되었고, 모니터링단 활동에 자부심도 생기게 됐다. 이런 가운데 군부대 방문 외에 군납을 하는 각종 업체 방문은 조별 활동으로 이뤄졌다. 특히 큰 아들의 경우 모니터링단 활동을 시작한 이후인 10월 12일에 입대를 하게 됐는데 막상 아들을 군에 보낸 대한민국 어머니가 되고 나니 더욱 모니터링단에 애착을 가지게 됐다. 아들이 입대한 바로 다음날 우리 조는 전투식량을 제조하는 업체를 방문하게 되었다.

군부대 방문 시 전투식량에 대한 장병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던지라 더 관심을 가지고 살폈던 활동이었다. 이후 동해 해군 1함대 사령부, 부산 군화업체, 충주 공군 19전투비행단, 포항 해병 1사단을 차례로 방문했다.

해군 1함대 사령부의 경우 함정 근무일 때는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부식이 추가로 지원됐고, 메뉴 또한 닭강정 등 신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인원이 많은 부대라 조리병들의 노고를 감안해 주말에는 브런치식을 운영했고, 자동 김밥 기계를 도입해 필요 시 대량으로 김밥을 제공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공군 19전투비행단은 2년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시설이 깔끔했고, 전담 영양사가 배치돼 장병들의 영양과 입맛에 맞춘 식단이 제공되고 있었다.

또한 해병 1사단은 타 군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특수 군복들이 있었는데 대형 보관실에서 관리되고 있었고, 한 장병의 아버님이 기증하신 운동기기로 규모 있게 꾸며진 체력단련실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부대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코로나19로 활동이 쉽지 않았음에도 함께 애써주신 국방부,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모든 분들과 전 일정에 적극 나서 주신 모니터링단원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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