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자주 마시는 젊은 남성, 골밀도 낮아진다
콜라 자주 마시는 젊은 남성, 골밀도 낮아진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12.0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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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교수팀, 12~25세 남녀 2499명 분석 결과
골밀도 낮으면 골다공증·골절 위험 증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콜라를 자주 마시는 남자 어린이와 젊은 남성의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에서 콜라 섭취와 골밀도의 상관성을 추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학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25세 남녀 2499명을 대상으로 콜라 섭취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분야 국제학술지인 ‘영양과학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유 교수팀은 24시간 식사 회상 기록을 토대로 해 콜라 섭취 그룹과 콜라 미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콜라 미섭취 그룹 남성의 수는 1086명으로 섭취 그룹 남성(136명)보다 8배 많았다. 여성도 콜라 미섭취 그룹의 수(1113명)가 섭취 그룹(164명)의 거의 7배였다. 

남성 콜라 섭취 그룹의 전신 뼈·대퇴골(넙다리뼈)·대퇴골 경부 골밀도가 미섭취 그룹보다 각각 4%·5%·5% 낮았다. 골밀도가 낮다는 것은 골다공증·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에선 콜라 섭취와 골밀도의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콜라 섭취 그룹 중 여성의 하루 콜라 섭취량이 263㎖로 남성(315㎖)보다 적은 것에 기인하는 결과일 수도 있다고 유 교수팀은 해석했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서 콜라 섭취량과 골밀도는 반비례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콜라 섭취 그룹의 우유 섭취량이 적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콜라 섭취 그룹의 골밀도가 낮은 것은 콜라에 함유된 인산염·카페인이 뼈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 있다. 유 교수팀은 콜라에만 들어 있는 (미지의) 성분이 뼈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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