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열량은 낮고 나트륨은 높았다
가정간편식, 열량은 낮고 나트륨은 높았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12.0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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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정간편식 영양성분 전면 조사 발표
성장기 청소년 편의점 식사 영양상태 불균형 초래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가정간편식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평균 열량은 낮고 나트륨도 기준치를 초과해 영향 불균형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8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총 6391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약 20% 이하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트륨 함량은 높았다.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의 50% 이상이었다. 특히 절반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이 편의점에서 김밥과 라면과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해 한 끼 섭취만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28개 식품 그룹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주로 한 끼 식사로 섭취하는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열량 섭취 참고량(2000kcal) 대비 각각 19.4%, 15.6%, 13.1% 수준이었다.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유탕면 제품은 절반 이상(61.2%)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했다.

1회 섭취참고량(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1361.6mg), 면류(1204.3mg), 도시락(1152.7mg), 김밥(1086.6mg) 순으로 한 끼 만으로 나트륨 1일 기준치(2000㎎)의 50%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햄버거·죽·떡볶이는 가정간편식이 외식·가정식 평균보다 약 20% 이상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중·고등학생은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섭취하고 약 2/3(66%)의 중·고등학생이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라면과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면 한 끼 섭취만으로 나트륨은 1일 섭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1일 섭취 기준에 근접하게 돼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편의점 가정 간편식을 통한 한 끼 섭취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했고, 당류는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성장기 청소년들의 영양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가정간편식 제조업체에서 저염·저당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 및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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