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현주소는
서울 ‘도농상생 공공급식’… 현주소는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12.1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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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성과 평가 및 발전방향 포럼 개최
“급식 질 상승에 상생의지 전달 등 성과 있지만 개선점도 많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에 보다 많은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소비처인 어린이집에서 원하는 다양한 품목을 공급하는 동시에 식재료의 비싼 가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도농상생 공공급식 성과 평가 및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시 공공급식위원회 위원장인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도농상생 공공급식 3년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토론자로는 ▲황연옥 서울시공공급식위원회 위원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시협의회장 ▲탁현배 서대문구공공급식센터장 ▲이충은 (재)완주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사무국장 ▲길청순 서울시먹거리위원회 기획조정위원장이 참여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서울시내 기초자치단체와 농산물 산지 기초자치단체를 1대1로 연결해 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사업이다. 생산자는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제철 산지에서 배송된 우수한 식재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강동구를 시작으로 매년 참여 기초자치단체를 늘려 올해 서울시내 13개 자치구와 지방 13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했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각 산지 공공급식센터에서 안전성 검사를 거쳐 서울시내 기초자치단체의 공공급식센터로 보내지면 이를 취합해 각 어린이집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윤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 사업을 통해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와 식재료비 절약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산지 변화를 유도해내는 성과도 달성했다”며 “현재 푸드플랜을 구축하고 있는 산지 기초자치단체들이 이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비처인 어린이집의 주문 품목이 일부 품목에 집중되면서 중·소농 대신 대농 또는 인근 지역산으로 채우는 경우가 발생했고, 친환경 생산품의 수량 부족으로 공급이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획생산을 통해 기존에 공급되지 않았던 품목은 확대하고, 지역인증 대신 친환경인증 전환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황연옥 서울시 공공급식위원은 “이 사업을 통해 급식의 질을 비롯한 만족도까지 크게 높였으며, 교직원과 학부모의 인식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공급되는 품목을 다변화해야 하는 동시에 전처리 과정을 거친 식재료가 공급되어야 보다 원활한 급식이 이뤄질 수 있다”며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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