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돕는 마이더스의 손… ‘농가정보서비스’
농가 돕는 마이더스의 손… ‘농가정보서비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12.2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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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농식품거래소, 청년농가 2곳 크라우드 펀딩 지원 ‘대성공’
소비자 호응에 힘입은 추가 ‘앵콜 펀딩’… 충분한 자생력 갖춰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정성으로 농사짓고, 품질 좋은 농산물로 가공품을 만들어 정부의 각종 인증도 받았는데 자금이 부족해 판로 확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농가’입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청년 농업인.

농업인들의 고령화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까지 높아진 지금,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여러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들을 돕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점차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이하 aT) 농식품거래소(본부장 윤영배)는 지난 15일 ‘농가정보서비스 크라우드 펀딩’ 최종보고회를 열고, 올해 진행한 ‘농가정보서비스’의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진출 지원 ‘농가정보서비스’

농식품거래소는 지난 2017년부터 농식품 거래 추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온라인거래에 신규 진입을 원하는 농가들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농가정보서비스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농식품거래소가 진행한 농가정보서비스의 주요 활동은 온라인 유통을 통해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농가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것이었다. 구축된 데이터는 전국 지역 농가들의 생산량, 상품 정보 및 이력, 월별 제철상품과 친환경 상품 등에 대한 정보로, 일종의 전국 농가 상세지도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농식품거래소는 여기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지난 몇 년 사이 각광받은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자금을 원하는 수요자가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받은 것을 지칭한다. 농식품거래소는 지난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크라우드 펀딩받은 ‘닭갈비·조미김’

크라우드 펀딩을 받을 우수 청년농가 2곳을 선정하고,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과 맞춤 컨설팅을 실시했다. 선정된 업체는 춘천닭갈비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마들푸드’와 김을 직접 생산해 조미김으로 판매하는 ‘형제수산 영어조합법인’이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된 마들푸드의 펀딩 모습.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된 마들푸드의 펀딩 모습.

농식품거래소는 온라인 시장 동향과 유통구조를 이해시키고,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와 스토리텔링을 구성했다.

크라우드 펀딩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농식품거래소는 크라우드 펀딩 전용 플랫폼인 ‘와디즈’ 홈페이지에 두 업체의 제품을 올리고, SNS 홍보와 바이럴 마케팅을 집중했다. 접속률이 높은 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광고도 소규모로 집행했으나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었다. 물량 공세를 퍼붓지 않고 ‘입소문’을 노린 홍보를 집중한 것.

목표액의 20배 달성, ‘대성공’

먼저 마들푸드는 춘천닭갈비에 복분자를 가미한 닭갈비 가정간편식 세트 4종류를 선보였는데 펀딩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무려 1075만 원의 구매가 이뤄졌다. 목표액인 50만 원의 21배에 달하는 모금액이다. 판매된 수량만 500개가 넘었다.

당초 농식품거래소는 이 사업 자체가 올해 첫 진행인 데다 참여업체의 온라인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해 목표액을 50만 원으로 설정했다. 펀딩 특성상 설정된 모금액까지 달성되지 않으면 펀딩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 농식품거래소 관계자는 “목표액을 채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20배 이상 호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와디즈 플랫폼의 닭갈비 요리 카테고리에서 1위였다”고 말했다.

형제수산의 김 제품도 호응이 좋았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펀딩으로 749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목표액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판매 수량도 220여 개에 달했다. 

소비자 호응에 ‘앵콜 펀딩’ 준비

크라우드 펀딩이 끝났지만 뒤늦게 이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은 와디즈 홈페이지에서 지속적으로 재판매를 요청했다. 이 같은 소비자 호응에 농식품거래소 측은 내년 2월 ‘앵콜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과 같은 반복적인 앵콜 펀딩은 업체의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추후 소셜커머스나 대형 쇼핑몰 진출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단계가 되면 결국 업체들은 농식품거래소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자생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농식품거래소 윤영배 본부장은 “우수 청년농가들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갖도록 도움을 주자는 사업 취지가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매우 잘 이행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온라인 시장의 영역과 범위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비롯한 aT의 농가정보서비스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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