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2잔 이상, 비흑색종 피부암 예방효과
하루 커피 2잔 이상, 비흑색종 피부암 예방효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12.29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숙명여대 설주은 박사, 부산 비흑색종 피부암 환자 등 322명 비교 분석 결과
커피에 든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세포 사멸 유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비(非)흑색종 피부암 예방에 커피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이 64% 감소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설주은 박사가 커피와 비흑색종 피부암의 연관성을 밝힌 기존 8개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하고 2019년 1월∼2020년 4월 새 부산 소재 대학병원 두 곳에서 비흑색종 피부암 환자 141명과 피부암이 없는 사람 181명 등 322명을 비교 분석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커피 및 유제품 섭취와 비흑색종 피부암 연관성: 메타분석 및 부산지역 환자 대조군 연구)는 설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실렸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피부암 중 악성 흑색종을 제외한 피부암(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광선각화증)으로 2016년에 모두 5624건(전체 암의 2.5%)이 발생했다.

8개의 기존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에선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의 비흑색종 발생 위험은 커피를 가장 적게 마시는 그룹보다 28% 낮았다. 커피를 매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은 7%씩 감소했다.

부산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선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64% 낮았다. 블랙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 위험도 커피 미섭취자보다 85% 감소했다.

설 박사는 논문에서 “ 커피가 간암·대장암·방광암·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커피 안에 든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p53 유전자(암 억제 유전자)에 의한 세포 사멸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비흑색종 피부암의 최대 위험 요인은 누적된 자외선 노출이다.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 세포의 자연적인 사멸을 도와 피부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것을 막아준다.

설 박사는 논문에서 “커피 섭취와 비흑색종 피부암에 관한 연구는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이뤄졌다”며 “미국·싱가포르·노르웨이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피나 카페인을 즐기는 사람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률이 낮았지만, 호주·이탈리아·핀란드·미국 동부에서 시행된 연구에선 커피 섭취와 비흑색종 피부암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