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는 8가지 체중 감량법, 성공률 차이 세 배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흔히 하는 8가지 체중 감량법 가운데 성공률 1위는 계획적인 ‘한약 복용’이란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식이요법·운동을 포함한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은 8.9∼26.0%로 감량법에 따라 세 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김원용 전문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 적이 있는 2161명(남 758명, 여성 1403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방법별 성공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체중 감량 성공에 효과적인 체중 감량요 법 그리고 체중 감량 성공과 정신건강 간의 상호관계 분석: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년도(2016년) 자료)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우리 국민이 흔히 사용하는 운동·단식·결식·식이 조절(control diet)·의사 처방약 복용·한약 복용·건강기능식품 섭취·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 등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을 비교했다. 연구참여자의 설문 응답 시점에서 1년 전 체중을 비교(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답변 내용)해 체중이 3㎏ 미만으로 줄었으면 실패, 3㎏ 이상이면 성공으로 분류했다.
전체 연구 대상의 체중 감량 성공률은 14.5%(313명)였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8명 중 1명만 1년간 3㎏ 이상 빼는 데 성공한다는 뜻이다.
체중 감량법으로 한약 복용을 택한 사람의 성공률이 26.0%로 최고, 원푸드 다이어트를 택한 사람은 8.9%로 최저를 기록했다. 의사 처방약 복용(19.7%), 건강기능식품 섭취(17.5%), 단식(15.8%)의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8가지 체중 감량법의 성공률을 성별·나이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 한약 복용과 식이 조절만 성공률을 각각 2.1배·1.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단식·결식·운동·의사 처방약 복용·건강기능식품 섭취·원푸드 다이어트 등 6가지 방법은 체중 감량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선 성별·흡연 여부도 체중 감량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보다 미혼자의 체중 감량 성공률이 높았다. 비만의 척도로 통하는 체질량 지수(BMI)가 높을수록 살 빼기가 힘들었다. 저체중에서 정상체중·과체중·비만으로 갈수록 체중 감량 성공률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체중 감량 성공에 효과적인 요법으로 결식·단식보다는 식이 조절과 계획적인 한약 복용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