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섭취, 20대 女 ‘부족’ 중년 男 ‘과잉’
에너지 섭취, 20대 女 ‘부족’ 중년 男 ‘과잉’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1.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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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고령 여성 섭취율 부진… 추가 연구 필요해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에너지 섭취율이 연령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20대 여성은 필요한 양보다 적은 에너지를 섭취하는 반면 중년 남성은 과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 이하 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개정과정에서 진행한 ‘2020 한국인 평균 에너지 섭취량(kcal/일) 및 에너지 필요 추정량’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19~29세 여성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는 2000㎉이지만, 평균 섭취량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794㎉로 나타났다. 또 75세 이상의 여성도 필요량인 1500㎉보다 적은 1305.4㎉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0~64세의 중년 남성은 필요량인 2200㎉ 보다 많은 2325.5㎉를 하루 평균 섭취하고 있었다.

각 영양소에 따른 섭취 상황을 보면 50대 이상은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했으며, 75세 이상에서는 단백질과 지질 섭취량이 부족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을 전체의 55~65%, 단백질은 7~20%, 지질은 15~30%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75세 이상 고령 여성에서는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평균 단백질과 지방질 섭취 비율도 각각 11.5%, 13%로 나타나 필요량에 미치지 못했다.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전체 에너지 섭취율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10~20대 여성들에 비해 75세 이상 고령 여성층의 섭취율 부진은 원인이 매우 다양할 것으로 보여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 연령대에서 나트륨 섭취량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3255㎎(2018년 기준)으로, 19~64세 성인 하루 충분섭취량인 150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 같은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루 섭취량을 최소 2300㎎까지 줄여야 한다.

복지부 건강증진과 김준범 사무관은 “과한 나트륨 섭취는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꾸준히 저염 캠페인을 펼쳐왔다”며 “이번 영양소 섭취기준 개편에서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섭취량을 새롭게 제시했고,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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