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구울 때 연기, 다량 마시면 당뇨병 위험 증가
고기 구울 때 연기, 다량 마시면 당뇨병 위험 증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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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최재경 교수팀, 성인 5717명 분석 결과
PAH 노출량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증가 확인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성인의 PAH(다환방향족탄화수소) 다량 노출이 당뇨병의 ‘씨앗’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PAH는 고기 등을 태울 때 나오는 화학물질로, 대기의 미세먼지에도 다량 포함돼 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팀이 2012∼2014년 국민 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한 성인 5717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와 생체 시료 채취·분석 작업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다환방향족탄화수소 환경 노출과 인슐린 저항성 간의 상관관계: 제2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이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PAH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성분이면서 대기오염(미세먼지)의 주성분이다. PAH는 자동차 배기가스·연료 연소·난방 등에서 나오는 실외 대기환경과 간접흡연·요리 연기 등 실내 대기환경이 주요 노출 경로다.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도 PAH의 일종이다.

최 교수팀은 PAH 노출정도를 소변의 1-하이드록시파이렌(1-OHP) 농도를 측정해 추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중성지방/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비(比, TG/HDL 비)를 산출해 평가했다.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TG/HDL 비)은 평균 4.5로, 여성(3.1)보다 높았다. 소변의 평균 1-OHP 농도는 남녀 모두 0.3㎍/g Cr으로 차이가 없었다.

여성에서 소변의 PAH(1-OHP) 농도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TG/HDL 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은 J자 형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소변의 평균 1-OHP 농도를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1-OHP 농도 최고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TG/HDL 비)는 4.1로, 최저 그룹(3.6)보다 높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생활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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