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온라인 신선식품 우선 조건 ‘신선도’
소비자의 온라인 신선식품 우선 조건 ‘신선도’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2.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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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학생 식품외식산업 논문경진대회 우수 논문 우수상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 통해 온라인 쇼핑 한계점 보완 가능
한국화학연구원·(주)뉴처, 기술협약 맺고 하반기 상용화 예정

지난해 열린 ‘제4회 대학생 식품외식산업 논문 경진대회’에서 ‘식품외식산업정보(FIS)’를 활용해 영양·위생·식습관·환경 분야의 개선점을 연구한 논문들이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논문들은 소비자 인식과 식품외식산업 전반의 동향 파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는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논문을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 -

■ 연구팀 김혜진, 원예민, 구민지 - 용인대 식품영양학과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최근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할 때 신선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신선식품 온도는 식품 유통기한에 영향을 주는가 하면 관리가 미흡할 경우 식품 안전성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상품 품질과 유통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쇼핑의 경우 신선식품 구매에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지난해 개발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이하 안심 스티커)’를 시장에 도입하면 소비자들에게는 신선도에 대한 가시적 정보를, 업체 측에는 제품 유통 최적화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안심 스티커는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 오동엽·박재영·황성연·최세진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자가치유물질 기반 온도변화 감지 필름 기술을 이용했다. 특히 육류, 어류, 과일, 채소 등과 같은 신선식품이나 냉장 상태 배송을 요구하는 식품이 상온이 노출되었을 때 스티커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통해 상온 노출 이력과 시간까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166명과 구매 경험이 없는 65명, 총 2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 및 판매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안심 스티커 도입 시 효과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해본 응답자 51.2%가 신선도에 대한 불안감을 경험해봤으며, 구매한 소비자의 불만 사항 중 59%가 ‘신선도 확인 불가’라고 답했다.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 또한 신선도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 중 ‘오프라인이 익숙해서’가 41.5%, ‘식품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없어서’가 29.2%, ‘배송 중 변질 가능성이 염려돼서’가 15.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 중 58.5%는 신선도에 대한 불안감을 경험했으며, 불안감을 경험한 적 없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단 27.2%에 불과해 신선도에 대한 불안감이 구매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안심 스티커가 부착된 신선식품 구매 희망 여부를 조사한 항목에서는 유경험자군이 86.7%, 무경험자군이 69.2%가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안심 스티커 부착이 유경험자군에는 품질 불만 등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무경험자군을 통해 신규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안심 스티커 도입으로 신선도에 대한 육안 확인이 가능해지면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해소와 함께 해당 업체에 대한 신뢰도 상승, 구매 만족도 증가 효과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업체들 또한 제품 특성에 따라 단거리와 장거리 시장으로 구분해 효율적인 유통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심 스티커를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해 8월 14일 ㈜뉴처와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뉴처는 먼저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등 유제품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해 올 하반기까지 상용화하고, 이후 적용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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