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된 토종닭, 나라 환경마다 유전자 달라진다
수출된 토종닭, 나라 환경마다 유전자 달라진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2.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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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출국‧국내 토종닭 비교 결과 수출국 환경에 따라 유전자 발현 차이 보여
면역 기능, 물질대사 관여하는 유전자 차등 발현 확인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국내에서 자란 토종닭이더라도 해외에 수출됐을 때 해당 나라의 기후에 따라 토종닭의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해 화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16일 한국 토종닭이 수출국의 기후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 무리(군)가 발현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최근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 수출된 한국 토종닭에서 현지 기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면역 기능이나 물질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차등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키르기스스탄은 평균 해발고도가 2500m 정도며, 습도 40%인 고산 기후로 온대 계절풍 기후인 한국과는 기후 환경이 다르다.

농진청은 두 국가에서 사육한 우리나라 토종닭 4개 조직(간, 가슴근, 맹장, 모래주머니)에서 유전자 발현 양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차등 발현하는 유전자 무리는 간 315개, 가슴근 197개, 맹장 167개, 모래주머니 198개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유전자 무리는 물질대사 과정, 촉매 활성, 생물학적 조절 등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과 키르기스스탄 왕립학술원이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권 온라인 판에 실렸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기후 환경에 따라 차등 발현하는 유전자를 통해 닭이 환경에 적응하는 작용원리를 이해하면 적응력이 뛰어난 집단 육성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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