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때 유독 많이 먹는 음식은 돼지고기볶음
단체급식 때 유독 많이 먹는 음식은 돼지고기볶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2.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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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이해영 교수팀, 성인이 자주 찾는 음식의 장소별 섭취량 조사 결과 발표
여성의 김치 섭취량은 남성의 절반 수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나라 성인이 외식할 때 유난히 가정식(집밥)보다 많이 먹는 음식은 쌀밥·김치찌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체급식 때 유독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돼지고기볶음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1만 9779명(남 8034명, 여 1만 1745명)을 대상으로 국내 성인이 자주 먹는 음식 11종의 한 끼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성인의 식사 섭취 장소에 따른 1인 1회 섭취 분량 비교: 국민건강영양조사 2012-2016 자료를 중심으로)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가정식·외식·단체급식 등 식사 장소별로 음식 11종의 섭취량을 조사했다.

돼지고기볶음

외식할 때 유독 가정식·단체급식 때보다 섭취량이 많은 음식은 쌀밥과 김치찌개였다. 20대 남성이 외식 시 쌀밥 섭취량은 305㎖로 가정식(260㎖) 때보다 1.2배나 많았다. 20대 남성의 외식 시 김치찌개 섭취량은 250㎖였다. 가정식·학교급식 때의 김치찌개 섭취량은 각각 200㎖·100㎖에 그쳤다. 

가정식할 때 유난히 외식·단체급식 때보다 섭취량이 많은 음식은 미역국·된장국이었다. 20대 여성이 미역국을 가정식으로 먹을 때 300㎖를 섭취하지만 외식 때의 미역국 섭취량은 절반(150㎖)에 그쳤다. 20대 여성이 된장국을 음식점에서 먹을 때는 평균 100㎖를 섭취하지만 외식할 때의 섭취량은 2.5배(250㎖)에 달했다. 이는 가정에선 미역국·된장국이 대개 대접에 담기지만 외식 시엔 작은 그릇에 담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체급식 때 상대적으로 높은 섭취량을 기록하는 음식은 잡곡밥·멸치볶음·시금치나물·된장찌개·돼지고기볶음이었다. 20대 남성은 단체급식 때 잡곡밥을 400㎖ 먹지만 가정식·외식 때는 260㎖ 섭취에 그쳤다. 단체급식 때 멸치볶음도 가정식·외식 때보다 1.5배 가량 더 많이 먹었다.

20대 남성은 단체급식 때 돼지고기볶음을 평균 217g 섭취했다. 가정식 때는 182g 섭취하는 데 그쳤다. 20대 여성은 가정식·단체급식·외식에서 돼지고기볶음 섭취량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섭취량(132∼145g)이 많았다.

배추김치 섭취량은 식사 장소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여성의 김치 섭취량은 남성의 절반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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