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2021년 핵심 키워드… ‘위생’과 ‘안전’ 그리고 ‘유치원’
[분석] 2021년 핵심 키워드… ‘위생’과 ‘안전’ 그리고 ‘유치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3.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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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학교급식 기본방향 분석 (2) - 충청·전라권
대전, 천장 닥트 청소 등 외부 전문업체에… 충북, 2·3식 학교 영양(교)사 2인 배치 확대
충남, 유치원과 소수 종교 위한 급식 추진… 광주, 학교급식법 적용을 위한 유치원의 변화
전북, 코로나 종식 때까지 급식 평가 변경… 전남, 눈길 끈 변화 조리실무사 배치기준 완화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21년 학교급식 기본방향(혹은 계획)’을 내놓았다. 수도권과 강원·제주도를 시작으로 충청·전라권, 경상권 순으로 총 3회에 걸쳐 각 시·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

■ 대전 -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 이하 대전교육청)은 올해 학교급식에서 ‘위생’과 ‘안전’을 크게 강조했다. 대전교육청은 먼저 급식종사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조리종사자의 업무로 인한 부상, 질병 등에 대해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관련 문구에 처벌조항도 명시했다. 또한 조리원 휴게실에 PC를 구비해 NEIS 업무, 초과근무 등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외부음식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학교급식 이외 외부음식 반입은 철저히 금지하되 부득이한 반입 시에는 반드시 학교장 승인을 받은 뒤 보존식을 보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난 2019년 최영심 전북도의원이 급식실 후드 청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19년 최영심 전북도의원이 급식실 후드 청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이외에도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천장 및 닥트 청소 등은 외부 전문인력 또는 업체에 위탁해 청소를 맡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예산 편성도 이뤄졌다.

■ 충북 - 충북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 이하 충북교육청)은 2·3식 학교의 영양(교)사 2인 배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청은 ‘2식 이상 급식 운영학교 근무 여건 개선’ 항목에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정원 범위 내에서 영양교사·영양사 2인 배치 확대 노력’을 지침으로 반영했다.

그리고 영양(교)사가 병가, 특별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교육지원청에서 학교급식 현장 업무지원을 위해 인력 배치하는 방안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청은 청주와 충주지역에서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

또한 우유급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부터 충북교육청은 ‘학교 우유급식 관리’ 항목을 전부 삭제했다. 다만 우유급식에 대한 시행지침은 별도의 공문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충남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 이하 충남교육청)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학교 교육과정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유아 발달단계 및 소수 종교 학생을 위한 조리법 차별화 등의 조치를 시작한다. 즉 병설유치원 원아들에게는 초등생과 다른 조리법을 사용하거나 이슬람권 출신 학생에게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것 등이 여기 해당된다.

친환경 급식을 위한 식재료 현물 차액 지원비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초등학교는 지난해 400원에서 올해 250원으로, 중·고등학교는 각각 540원, 570원에서 모두 310원으로 인하됐다.

또한 특수 및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 재학생 중 가정과 병원 등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올해부터 식품비를 별도로 지원받는다. 이 같은 조치는 특수교육으로 인해 학교 내 급식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급식비 중 식품비를 현금으로 지원하겠다는 정책이다.

■ 광주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 이하 광주교육청)이 내놓은 올해 학교급식 기본방향 중에는 학교급식법의 유치원 적용에 따른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먼저 광주교육청은 기존 단설유치원을 위한 학교급식 전담직원 배치기준을 전부 삭제했다. 또한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간식의 에너지기준량을 210kcal(±10%)로 설정하고, 공립유치원의 급식비 단가를 190일 기준으로 1식당 2300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사립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5세 아동의 식품비 지원은 2300원으로 동일하지만, 지원일 수는 230일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지난해까지 주 1회 실시하던 ‘학교급식 건강의 날’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화했으며, 올해부터 월 1회 ‘저탄소 식단의 날’도 운영하도록 권장했다.

■ 전북 -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 이하 전북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학교급식 운영평가를 한시적으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 대상 전수평가를 일부평가로 바꾸고, 그 외의 학교는 자체평가를 할 계획이다.

보존식 관리도 강화했다. 학교별로 충분한 용량을 갖춘 보존식 전용 냉동고를 구비하고, 보존식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또한 교육지원청별로 영양(교)사 자체 연수, 동아리, 컨설팅지원단 등을 운영하도록 해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고, 교육지원청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 전남 -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 이하 전남교육청)의 지침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리실무사 배치기준 완화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1식 학교의 경우 지난해 150명당 1명에서 140명당 1명 배치로 완화했다. 2·3식 학교 배치기준은 130명당 1명으로 동일하지만, 지난해 학생 수 101~400명까지 3명이던 배치기준을 올해는 101~250명까지 3명으로 크게 완화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학교급식법 적용대상이 된 대안학교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안학교도 올해부터 연 1회 급식실 청소 용역비와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위생점검 방법과 처리기준 등도 일부 변화됐다. 전남교육청은 해당 기준 단서조항에 감염병 위기 등으로 학기별 1회 점검이 어려운 경우 점검 횟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경우 기존 식중독 발생 이력, 시설 노후도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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