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협, “풀무원·CJ, 두부·콩나물 가격 인상 철회해야”
소비자협, “풀무원·CJ, 두부·콩나물 가격 인상 철회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3.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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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값 하락에는 ‘그대로’, 원재료 값 상승하면 ‘인상’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이하 소비자협)은 두부·콩나물의 판매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가격 인상 행보가 지나치다며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국산 두부, 콩나물, 장류, 햇반의 가격을 각각 평균 11.6%, 9.9%, 9.0%, 7.0% 인상했다. 풀무원이 두부와 콩나물 납품 가격을 최대 14%, 10%씩 인상한 지 1달 정도 지난 시점의 가격 인상이다.

두부 제품의 경우,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2019년과 2021년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2019년 두부 제품 가격 인상 시점 이후인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장장 12개월 동안 두부 원재료인 국산 콩 가격이 평균 4.1% 하락세일 때는 원재료가 인하로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한 기업은 없었다.

콩나물의 경우도 두 기업 모두 2020년에 가격 인상을 한 차례 하였음에도 연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협이 두 기업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풀무원은 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3.3%p 낮아졌고, CJ제일제당 역시 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 2.42%p 낮아졌다.

또한 풀무원은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매출원가율이 69.4~73.5%, CJ제일제당은 68.4~70.4%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협 관계자는 “두부, 콩나물 업계 1위, 2위 기업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의 원재료 값을 이유로 한 제품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장바구니 고충은 전혀 고려치 않고 모든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긴 결정”이라며 “원재료 값 하락 시에는 꿈쩍 않다가, 원재료 값 상승 시에만 반응하며 제품 가격을 냉큼 인상시키는 자행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일반 대중 식품인 두부, 콩나물의 가격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결정을 단행하여 모든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국민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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