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요오드 섭취, 지나치게 많다
한국인 요오드 섭취, 지나치게 많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3.22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 국민 2만여명 분석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은 하루 평균 적정 수준의 최대 5배 섭취
미역
미역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적정 수준의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마·미역·김 등 해조류를 통해 전체 요오드의 3/4 이상을 공급받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기획이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1147명(남 9381명, 여 1만 1766명)을 대상으로 요오드 섭취량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형 총식이조사에 근거한 우리 국민의 식품 기인 요오드 섭취량 추정)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 박사팀은 115개의 식품을 대상으로 식품별 요오드 함량 검사를 수행했다. 60%(69개)의 식품에서 요오드가 검출됐다. 다시마·미역·김이 요오드가 풍부한 3대 식품으로 확인됐다. 홍합·고춧가루·멸치·새우·굴 등에도 요오드가 들어 있었지만, 양이 많진 않았다.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17㎍이었다. 65세 이상의 일평균 요오드 섭취량(455㎍)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권장 섭취 기준(80∼150㎍)의 2.8∼4.8배에 달했다. 임신부·수유부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도 권장 섭취 기준(각각 240㎍·340㎍)의 1.3배였다.

김 박사팀은 논문에서 “국내에선 일상적으로 해조류를 섭취하고 있으며 여성은 전통적인 산후조리 풍습에 따라 수유 중에 미역국 섭취가 많이 늘어나 요오드 과잉 섭취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국민의 절반 정도(54.1%)가 요오드를 적절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절반 정도는 요오드 섭취량이 적정 수준을 벗어났다는 의미다. 국민의 39%는 요오드 섭취가 부족했다. 11세 이하 어린이에게선 요오드의 적정 섭취 수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20∼35%였다.

우리 국민의 요오드 섭취량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식품군은 해조류(77.3%)였다. 이어 우유류(5.2%)·어패류(4.5%)·채소류(3.9%) 순이었다. 미역(42.1%)·다시마(21.8%)·김(13.1%) 등 세 해조류가 전체 요오드 섭취량의 거의 77%를 차지했다.

요오드 섭취 수준은 갑상선 질환 발병의 관련이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요오드 섭취 부족은 생식능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