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효율에 전문성 더하고, 처우도 챙긴다
[분석] 효율에 전문성 더하고, 처우도 챙긴다
  • 정지미·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4.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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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학교급식 기본방향 분석 (3) - 경상·세종권
대구, 고교 식품비 비중 지난해보다 상향… 경북, 50명 미만 학교 공동조리 추진
부산, 식재료 시장조사는 외부 전문업체에… 울산, 급식운영 표창에 조리실무사 포함
경남, 2·3식 급식근무자 초과근무수당 확보… 세종, 일산화탄소 저감 위해 인덕션 권장

[대한급식신문=정지미·김기연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21년 학교급식 기본방향(혹은 계획)’을 내놓았다. 수도권과 강원·제주도를 시작으로 충청·전라권, 경상권 순으로 총 3회에 걸쳐 각 시·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

■ 대구 -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2021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 직영학교의 식품비 권장 비율을 지난해보다 상향했다. 초등(80~9%)과 중등(72~85%)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고등학교는 지난해 68%에서 올해 72~85%로 상향하고, 동시에 ‘학교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 문구도 삭제했다. 다양한 이유로 식품비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특색사업으로 ‘건강급식 우수학교’ 관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분기별 건강급식 우수학교를 선정하고, 2년에 한 번씩 건강급식 경연대회 및 학교급식박람회도 개최한다.

학교급식 운영자 대상 청렴 마인드 교육에는 기존 학교장과 영양(교)사에 이어 행정실장도 참여한다. 또한 청렴을 위해 ‘급식기구 교체 시 청렴한 사업 추진’ 조항을 강조하기로 했다.

■ 경북 -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 이하 경북교육청)은 올해 공동조리교를 확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생 수 감소의 직격탄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 경북은 전체 900여 학교 중 150여 학교가 학생 수 50명 미만의 학교로 단독조리를 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경북교육청은 우선 공동조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제작한 ‘학교급식 현대화 가이드북’의 ‘조리실 및 부대시설 건축 면적 기준’ 중 식당 면적의 최소기준을 교육부 기준인 85㎡로 변경했다.

작업공정별 ‘학교급식 도구 구분사용 표준화 제도’도 이번 기본방향에 정식 반영됐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칼, 도마, 고무장갑, 앞치마 등은 전처리, 조리, 세척 등의 과정별로 색깔을 달리해 구비하게 된다.

■ 부산 -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 이하 부산교육청)은 올해부터 (가칭)급식기구선정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대상과 기준금액을 명시했다.

대상은 추정가격 3천만 원 이상의 물품이며, GMO 없는 학교급식 식재료를 위한 예산지원비는 기존 110원에서 120원으로 인상됐다.

특히 여러 계획 중 급식 식재료 시장조사를 외부 전문용역업체에 맡기는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은 급식재료 시장조사 항목에 ‘급식재료시장조사 T/F협의회’가 조사 품목을 결정하고, ‘물가조사 전문 용역업체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 울산 -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 이하 울산교육청)은 올해부터 급식운영 표창자 대상에 해당 학교와 영양(교)사, 조리사에 이어 조리실무사도 포함시켰다.

학교급식 부대설비 관리의 업무 조정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가스, 보일러, 압력용기, 승강기 등의 안전관리는 ‘위생관리’와 관계가 없다는 판단 아래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는 삭제했다. 또한 급식시설 현대화 역시 교육청 업무라는 판단에서 삭제됐다.

이외에도 울산교육청은 채식 선택 급식을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영양상담 프로그램 운영 항목에 학생현황 파악과 상담을 실시하고, 채식의 종류별 제거식·대체식 제공과 종교(할랄 등) 등으로 기피하는 식품 및 양념류에 대한 조사도 명시했다.

■ 경남 -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이하 경남교육청)은 학교 급식시설 환경개선 사업 시 시설기준 중 급식종사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남성 근무자를 위한 설비와 급식관리실, 휴게실 등을 설치하라고 권장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분화된 기준이다.

또한 식재료 구매 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이용을 확대하는 것도 함께 권장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난해까지 학교급식지원센터로 불렸다.

이밖에도 2·3식 학교 급식관계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초과근무수당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 세종 -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 이하 세종교육청)은 급식설비 개선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급식실 일산화탄소 저감화 노력’을 위한 급식환경 개선 사업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기존 전기부침기, 전기레인지 등의 설비·기구를 인덕션 조리기구로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부터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가 가동됨에 따라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적정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가격분과위원회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업체 과다경쟁으로 인한 비리차단과 지역 내 농산물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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