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기능성 쌀 등 다양화 추세
친환경·기능성 쌀 등 다양화 추세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0.2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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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여파, 일반쌀 재배에서 품질 차별화로 전환 정확한 품질기준없어 쌀 선택시 엄격히 선별해야

 


1998년 이후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1인당 87kg에 불과할 정도로 급감했다.


이처럼 1인당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는 데 비해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식생활이 고급 화하는 추세에 따라 고품질 프리미엄 쌀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급식시장도 마찬가지. 급식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친환경 급식 등을 실시하는 단체급식소가 늘어나면서 주식인 쌀의 소비 패턴도 품질이 차별화된 친환 경 쌀, 기능성 쌀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WTO 협상결과에 따라 쌀 의무수입물량이 2005년 225톤에서 2014년 4만8,000톤으로 계속 늘어날 예정이어서 국내 쌀 시장은 증산 위주의 방식인 일반 쌀 재배에서 품질 차별화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쌀 재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쌀 시장의 규모를 200억 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브랜드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프리미엄 쌀 브랜드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실제 농촌 진흥청 관계자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고품질 쌀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1,800여 개의 지역 브랜드가 있는 상황”이라 언급하면서 “하지만 품질기준이 정확히 없는 상태에서 지역 브랜드만 붙인 쌀들도 있어 급식소에서 쌀을 선택할 때 엄격히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미엄 쌀 시장은 농촌진흥청, 지방공사, 군청, 농협 등이 쌀 농가와 손잡고 광역 브랜드를 내놓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벼 품종을 개발하고, 품질관리를 매뉴얼화해 쌀을 생산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친환경 농법, 품질관리 매뉴얼화 등으로 프리미엄 쌀 생산

‘탑라이스’는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서 ‘완전미 95% 이상, 단백질 함량 6.5% 이상’을 준수 하며, 높은 품질의 쌀 생산을 목표로 삼고 품질관 리매뉴얼에 따라 생산된다. 소비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그 품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광역 브랜드다.
‘탑라이스’ 생산·품질관리 매뉴얼이란 농진청 에서 시범 농가들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직접 제작한 매뉴얼이다.

품종혼입 방지를 위한 DNA검사로 지역별 단일 품종 재배, 생육환경에 알맞도록 적기 이앙 및 적정 포기수(65~70주/3.3㎡), 토양과 수질 분석으로 꼭 필요한 비료량(질소 7kg/10a 이하) 시비, 환경친화적 재배 및 병충해 방제 최소화, 병충해 발생, 품종혼입여부 검사, 단백질 함량 6.5% 이하 등 엄격한 품질검사 기준에 합격된 쌀을 공급하고 있다.또 15℃ 이하 저온저장, 도정 후 30일 이내 유통 등 햅쌀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수확 후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toprice.rda. go.kr)를 통한 생산이력 공개 및 리콜제도 실시하 고 있다.

박홍재 농촌진흥청 지도사는 “탑라이스가 학교 급식에 적합한 이유는 바로 농진청의 다년간 연구와 검증 끝에 탄생한 탑라이스 생산·품질관리 매뉴얼의 철저한 이행 때문”이라면서 “이미 초등학교 등의 급식재료로 공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농진청은 탑라이스의 범국민적 확산을 위해 탑라이스 브랜드를 유기농법으로 만든 ‘고급 형 탑라이스’와 기존 탑라이스인 ‘보급형 탑라이스’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서울시의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조례가 통과된 만큼 유기농 탑라이스가 본격 생산되면 서울시 각 학교급식자재의 이용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 상된다고 말했다.

‘물맑은 양평쌀’은 양평군에서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 화학비료 대신 천연퇴비를 사용하고 제초 제나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생산하는 청정 무공해 쌀이다. 또한 이 쌀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왕우렁이농법, 오리농법 등 친환경 농법 등을 활용해 재배하고 있다. 김안나 양평지방공사 담당은 “특히 왕우렁이농 법과 오리농법은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대신 우렁이나 오리를 논에 풀어 잡초를 갉아 먹게 하는 친환경농법으로 양평친환경농업21추진위원회 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 만을 엄선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환경 농법을 꾸준히 사용한 결과 땅심이 좋아지고 흙이 살아남으로써 윤기가 흐르고 찰지며 고소한 밥맛의 벼를 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쌀겨농법, 발아현미 등 맛과 영양소 살아 있는 쌀 생산

‘철새도래지쌀’은 전북지역 브랜드로 제희미 곡에서 생산되고 있다. 제희미곡은 70여 년간 쌀을 생산해온 전북지역 대표 쌀 전문 기업이다. ‘철새도래지쌀’은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부근에서 100% 계약 재배를 통해 우렁이농법, 쌀겨농법 등을 통해 생산된다. 쌀겨농법은 쌀겨의 미생물 작용으로 제초효과와 토양의 지력회복을 통해 재배, 쌀의 품질을 높이는 친환경 농법이다.

2003년 품질인증미 취득에 이어 2005년, 2006년, 2007년 3년 연속 한국소비자 단체가 선정하는 전국우수브랜드쌀 농림부장관상을 수상 하여 LOVE미(米)마크를 획득했다.

또 전국 300여개 RPC 최초로 농림부 전국 RPC 경영평가 A등급을 5년 연속 획득하기도 했다. 제희미곡 오규만 팀장은 “청정 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되는 만큼 밥을 지었을 때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을 뿐 아니라 맛도 고소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이다”라고 말했다.

(주)자연건강 신비를 캐는 사람들(이하 자연건 강)에서 생산하고 있는 ‘태교음악으로 싹 틔운 발 아현미’는 싹 틔운 발아곡류를 이용한 제품. 도정 과정을 거친 백미에 비해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쌀은 자동화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온도와 습도, 압력이 발아에 적합하도록 생산되고 있다. 자연건강은 발아식품 분야의 연구노력을 인정받아 제40회 한국발명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우 자연건강 차장은 “기존 발아현미는 밥을 지을 때 4시간 이상 불려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특유의 뜬내가 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해 씹었을 때 현미 특유의 고소함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말했다.

유기질, 유기농 등의 방식으로 영양소를 살리 면서 맛은 고소하게

윤농산업에서 생산되는 ‘윤농참쌀’은 제주도에서 유기질 등을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되는 현미다. ‘윤농참쌀’은 4월 초 유기질 및 밑거름 을 뿌린 후 논 지면을 평평히 만든 2~3일 내에 바이오 피복재를 깔고 볍씨 종자를 직파 작업하면서 볍씨가 발아되는 것을 관찰, 물을 조절해 관리 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윤농산업 전호봉 이사는 “미질이 찰지면서도 수분 함량이 13.5%, 단백질함량이 6.6% 등으로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브랜드인 도암농협에서 생산되는 ‘봉 황쌀’은 2007년 농림부소비자단체 선정 전국 12 대 우수브랜드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농 가와 직접 고품질 품종만을 계약 재배해 1등 이상 고품질 벼를 엄선해 생산 수매하고 있다. 김근희 도암농협 미곡처리장 담당은 “물을 사용하지 않 고 연미함으로써 쌀의 노화현상 없이 16~17%의 최적 수분 상태에서 생산해 영양성분을 보존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 전남 등 전국지역에 쌀을 공급 하고 있는 (주)토지의 오분도쌀 ‘오별미’는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되는 쌀이다. 이탈리아 유기농 생산업체인 소스터(Soster)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있다. ‘오별미’는 현미와 백미 의 중간 형태로 현미의 단단한 코팅 층을 제거하 고 영양의 보고인 쌀눈과 쌀겨은 그대로 남겨둔 상태의 쌀이다.

심재현 (주)토지의 본부장은 “현미보다 소화흡 수율이 높으면서도 현미를 씹었을 때 느껴지는 딱딱함과 까칠한 맛이 없어 맛과 영양이 모두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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