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간편식 선택, 20대 ‘맛·경제’… 60대 ‘안전’
[연구] 간편식 선택, 20대 ‘맛·경제’… 60대 ‘안전’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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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확보된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 소비자 관심도↑
관련 지식 많거나 식재료 정보 투명할수록 구매에 ‘긍정적’

연구자 이보한 연구교수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최근 안전이 의심되는 수입 식재료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출처와 안전이 담보된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에 편리함까지 확보한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간편식들은 소비자는 물론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지자체들의 주목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구에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간편식을 선택할 때 맛·가격·지역 농산물에 대한 지식 등이 소비자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소비자들의 식생활 행동양식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한 지식과 같은 소비자 측면의 요인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한 신뢰·가격·접근성 등 유통 맥락의 요인 등이 소비자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20대부터 60대까지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기 기입식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807개(80.7%)의 응답지를 연구에 사용했다.

연구 결과, 소비자들은 식생활 행동양식 중 맛과 경제성 그리고 안전성 담보로 인한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맛을 중시하는 정도가 큰 편이었다. 또한 사교적 활동을 중시하는 식생활 행동양식에서도 역시 60대 이상 소비자(3.39점)에 비해 20대 소비자(3.6점)가 유의하게 높았다.

다음으로 할인 식품을 위주로 구매하거나 간편식과 같이 조리와 섭취 시간을 줄여주는 식품을 이용하는 등 경제성을 중시하는 식생활 행동양식에서는 20대(3.64점)와 30대(3.61점)가 거의 비슷하게 다른 연령대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안전을 중시하는 식생활 행동양식 정도는 ▲20대 3.31점 ▲30대 3.52점 ▲40대 3.67점 ▲50대 3.73점 ▲60대 3.80점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전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국내산 제품 사용, 친환경 식품 섭취, 국내 농업인을 고려한 소비 등을 포함하는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식생활 행동양식의 경우 20대(3.20점)와 30대(3.41점)에 비해 50대(3.72점)와 60대 이상(3.81점)의 소비자 집단이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한 지식수준은 평균 2.9점으로, 30대 소비자(2.80점)의 지식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대(2.90점), 40대(3.01점), 50대(3.02점), 60대(3.1점) 순이었다.

또한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신뢰도가 높고, 접근성이 좋을수록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가격 부담은 오히려 지역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가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의 생산자와 판매자를 믿을 수 있고, 공개된 정보를 신뢰할 수 있을 때 긍정적인 태도가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기존 일반 간편식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거나 품질이 차별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해 비호의적이면서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과 관련한 마케팅에서 제품의 맛, 지역 농산물의 활용, 간편식이 지닌 경제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한 지식이 증가할수록 소비자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형성된다는 결과에서 보듯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간편식 홍보와 보급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지역 농산물 이용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영향요인 - 알파벳 이론을 중심으로)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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