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임상영양사의 사회적 필요성과 전망
[카페테리아] 임상영양사의 사회적 필요성과 전망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4.2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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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임상영양대학원 김형미 객원교수
김형미 객원교수연세대학교임상영양대학원
김형미 객원교수

영양사’라는 직업이 고도화·전문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지난 2012년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임상영양사다.

임상영양사의 주요 직무는 임상영양관리로, 질병 치료와 관리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의 양상과 환자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영양 중재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제공해 환자 치료와 치유에 기여한다.

임상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영양사 면허 취득 후 1년 이상 현장 경력과 2~3년의 임상영양대학원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응시 자격을 부여받아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는 무려 7~8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친 임상영양사가 지난해까지 총 4397명에 이르지만, 이 중 약 10%인 483명 정도만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이영은, 이하 영협)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도 임상영양사 활성화가 포함되어 있다. 이영은 회장은 “향후 의료법에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임상영양사 배치 명문화와 배치기준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공식 언급한 바 있다.

영협 계획대로 임상영양사 배치기준이 명문화되면 제일 먼저 병원 내 업무영역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질병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은 현대사회 트렌드는 임상영양사의 병원 밖 역할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임상영양사의 영역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다. 국가 차원의 만성질환 관리 강화로 임상영양사는 1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케어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것이고, 특수의료용도식품 섭취·제조·가공 등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또 식단형 식사관리 식품 섭취 또는 제조·가공 시 의사와 함께 임상영양사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4차 산업 시대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옥스퍼드 인터넷연구소는 직접 발간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라는 책에서 “4차 산업 시대에 전문가가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기 분야의 필요한 자료에 숙달하고, 기계와 새로운 업무 관계를 확립해 다각화해야 한다”며 “능숙한 기술 활용의 수준을 넘어 실용적 전문성을 다루고 제공하는 시스템 개발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장에서 느낀 4차 산업의 핵심은 ‘data(데이터)’로 요약할 수 있다. 사람과 식품을 연결하는 ‘영양성분 데이터’ 구축과 활용은 임상영양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양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의 정의와 표준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 모든 혁신에 임상영양사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전문가는 3년에 한 번씩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지식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하지 않는 것은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 임상영양사의 미래는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물음이 나에게 왔을 때 나는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 속 대사를 떠올렸다.
“이대로 가다간 죽을 확률이 95%입니다”, “나머지 5%는”, “모험입니다”, “그럼 당연히 모험을 해야지”. 필자는 모든 임상영양사들이 기꺼이 모험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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