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양파·배추 등 가격 하락세...계란도 상승세 꺾여
대파·양파·배추 등 가격 하락세...계란도 상승세 꺾여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5.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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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 및 대책 발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4일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 및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냉해와 태풍, 올해 한파 등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평년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컸던 대파·양파 등 월동 작형이 봄 작형으로 전환되면서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봄대파, 조생 양파, 봄배추 등 봄작형 출하량이 시세를 주도하는 5월부터는 그간의 공급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승 압력이 있는 농산물의 작황·가격 등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계란 수입 확대, 쌀·배추 비축물량 바출, 농축산물 소비쿠폰 할인 행사 등 민생부담 완화를 위한 품목별 수급대책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계란
계란 가격은 수입물량 공급 및 지속적인 산란계 입식에 따른 사육마릿수 회복 등으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완만한 하락세로 방향이 선회하고 있다. 특히 4대 대형마트 계란 판매가격은 4월 말 기준 6871원(특란 30개 기준) 수준이며, 소비쿠폰 할인 적용 시 실제 소비자 지불 가격은 약 5000원 대 중반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입물량의 경우 신선란(8790만 개), 가공용(5117만 개) 등 총 1억3907만 개를 시중에 공급했으며, 지속적인 산란계 입식으로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점차 회복되고 있고 이에 따라 계란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쌀
지난해 태풍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351만t, 전년대비 6.4%↓)로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비축물량(1~4월 21만t 공급)을 시장에 방출하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1월 이후 6만 원/20kg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대파
1월 상순 한파·강설 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전년 공급과잉 기저효과가 중첩되며 가격 급등했던 대파는 봄대파 조기 출하와 출하지가 확대(전남→전북, 충청, 경기 등)되면서 4월 중순 이후 뚜렷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들어 적정한 강수량이 수반되면서 기온도 상승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봄대파는 재배면적이 전년과 비슷하고, 작황도 평년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5월은 2000원대, 6월은 평년(1370원/kg)수준까지 가격이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배
지난해 장마, 태풍 등으로 생산량 감소한 사과·배의 가격 강세는 올해 햇과일 수확(8월)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소고기
4월 도축마릿수(6만2517마리)는 최근 5년간 4월 도축마릿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소고기는 평년의 경우 4~8월 동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가정소비가 꾸준한 가운데 계절요인(5월 가정의 달 등)으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가격(평년대비 16.9%↑)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고기 가격은 가정수요 지속, 학교 급식물량 확대, 나들이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공급량 증가(1~4월 도축 평년대비 6.7%↑)에도 학교급식, 가정소비 등 수요 증가로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돼지고기는 통상 4~9월까지는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며, 수요 감소를 동반하는 외부 충격이 없는 한 가격은 현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양파
올해 조생양파가 출하되면서 큰 폭의 가격 하락세(4월 평년대비 12.4%↓)를 보이는 양파는 5월까지 평년보다 10% 내외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년보다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는 중만생종이 출하되는 6~7월은 가격 상승 압력이 예상됨에 따라 조생양파 출하를 중만생종 출하 초기로 연기(5월→6월)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배추
1월 한파 피해로 평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배추 가격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4월 1110t), 봄배추 출하 등으로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5월 이후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상여건에 따른 작황 변동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므로 봄배추작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곧이어 다가오는 고랭지 작형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봄배추 수매비축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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