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테리아] “부모·선배의 마음으로 군급식 돌아볼 터”
[카페테리아] “부모·선배의 마음으로 군급식 돌아볼 터”
  • 한정철 대표
  • 승인 2021.05.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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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한정철 대표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한정철 대표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한정철 대표

필자는 올해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제8기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게 됐다.

지난해 모니터링단에 참여했던 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기존에는 어머니에게만 허용되던 모니터링단이 올해부터 참여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해 귀한 기회를 얻었다.

국방개혁 2.0 개방형 국정운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시작된 모니터링단은 올해 일반 국민 16명의 단원들이 오는 11월까지 ▲부대 방문 ▲조별활동 ▲생산업체 방문 ▲신규 급식평가회 참석 등의 활동을 하며, 전군의 급식·피복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소 측은 올해 모니터링단의 경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대상을 확대한 만큼 급식·피복·침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1인당 1건 이상의 개선방안을 제안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모니터링단으로 선정된 이후 최근 발대식이 있었다. 발대식에서는 올해 모니터링단 추진 중점사항과 계획, 지난 1기부터 7기까지 모니터링단의 제안내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경기도 남양주 소재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예하 6군수지원단을 방문했다.

이날 부대 방문은 최근 휴가 복귀한 자가격리 병사에게 제공된 급식과 생일 케이크 대신 나온 PX 빵 등의 문제가 연일 이슈화되던 상황이라 격리 장병들에 대한 급식 지원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언론 보도 내용이 과연 사실인지 아니면 배식이 잘못된 건지 등의 궁금증을 안고 방문한 부대 내 식당 입구에는 자가격리 병사에게 지급되는 도시락 샘플이 놓여 있었다.

일반 병사와 동일한 메뉴라는 설명과 함께 살균소독기 등 식당의 위생 상태, 급식 준비부터 배식까지의 과정,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급식 수준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도 직접 시식했다.

필자도 과거 중앙경리단에서 군 생활을 했지만, 과거보다 쌀의 품질이나 식사 메뉴, 맛, 부식 수준 등 모든 부분에서 한결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자가격리 병사 식사는 배식의 실수였다는 설명도 부대 관계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부대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니터링단의 활동이 시작됐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부모의 마음 그리고 군 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의 시각으로 급식과 피복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취합해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활동하고 싶다.

아울러 군 장병의 급식, 피복류 등에 대한 복지 향상과 복무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국방부,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의 노력들이 잘 전달되도록 홍보에도 힘쓸 것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운영과 환경이 좋은 부대 방문도 필요하나, 상대적으로 복무 여건이 열악한 부대를 찾아 급식, 피복, 내무반 상황 등이 개선되도록 한다면 더 보람이 클 것 같다. 또 최근 군 생활을 했던 몇몇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이즈가 맞지 않는 전투복, 전투화 등이 지급되는 사례도 있다는데 실제 사실이라면 바로 시정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귀한 기회를 얻게 된 만큼 모니터링단의 주요 역할인 ‘제안’과 ‘홍보’ 활동을 잘 수행해 장병들의 군 복무환경 개선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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