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길러주는 ‘새우’
힘을 길러주는 ‘새우’
  • 김소형 박사(한의학)
  • 승인 2011.04.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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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토크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만 괜한 오해로 간혹 기피 대상이 되는 먹을거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새우다.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남녀노소 손이 가는 식품이지만 체내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이유로 꺼려하는 것인데 그런 오해는 이제 풀어버리자.

새우에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우처럼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알려진 계란보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낮다. 오히려 새우 자체에는 타우린과 키토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으로 새우를 기피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새우를 먹을 때 채소나 버섯류를 함께 섭취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새우를 기피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더 있다.

먼저 새우는 인체에 양기를 불어 넣어준다. <본초강목>에“새우는 양기를 왕성하게 하는 식품으로 일급에 속하고 신장을 강하게 한다”고 게재되어 있을 정도다. 한방에서는 신장이 배설기능 외에 에너지를 만들고 생식을 담당한다고 보기 때문에 새우를 섭취하면 신장 기능이 좋아져 기력이 충실해지고 스테미너가 강해진다.

이런 이유로 옛날에는 총각이나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은 새우를 먹지 말라고 했으며, 한번에 1천여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힘이 좋다고 하여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로 며느리에게 새우 알을 먹였다고 한다.

새우는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일단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인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또 앞서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있다고 설명한 타우린과 키토산은 생체조절기능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하여 면역력이 약화되기 쉬운 환절기에 새우를 섭취하면 좋다.

특히 타우린은 간을 해독하여 피로와 숙취를 없애주고 눈의 망막기능을 도와준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키토산은 노화를 예방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효과도 있으므로 새우는 가까이 할수록 좋다.

한창 성장할 때인 어린이와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이 우려되는 노인, 갱년기 여성은 새우를 더욱 가까이 해야 한다. 새우가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새우는 칼슘의 대명사로 알려진 멸치만큼이나 칼슘이 풍부한 식품이다. 더욱이 칼슘이 체내에서 잘 흡수되려면 인과 결합해야 하는데 새우에는 칼슘뿐 아니라 인이 함유되어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보통 새우를 먹을 때는 껍질을 벗기고 먹는데 새우의 껍질 부분에는 타우린과 키토산이 풍부하므로 가급적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새우는 크기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고 마른 새우를 갈아 조미료로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식탁 위에 자주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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