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휴게실서 ‘날벼락’, 4명 중·경상
조리원 휴게실서 ‘날벼락’, 4명 중·경상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6.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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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겁게 고정된 벽걸이옷장이 머리 위로… 1명은 하반신 마비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휴게실에서 벽에 부착돼 있던 옷장이 조리 종사자들을 덮쳐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지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 이하 경기교육청)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지부장 양병순, 이하 경기지부) 등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는 9명의 조리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사고는 아침 식재료 검수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9명의 조리 종사자 중 4명은 영양사와 함께 식재료 검수를 진행했고, 나머지 5명은 다른 급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식재료 검수를 마친 4명의 조리 종사자들이 간단한 다과 준비를 위해 휴게실로 들어갔고, 벽에 헐겁게 고정되어 있던 옷장이 그대로 조리 종사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조리 종사자 1명이 무거운 옷장에 경추 부위를 가격당해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까지 하반신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3명도 최한 2~3주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부는 이번 사건이 경기교육청이 발간한 ‘학교급식 시설개선매뉴얼’의 휴게실 면적 기준보다도 좁게 설계한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좁은 휴게실 면적으로 인해 벽면의 옷장 설치가 불가피했다는 것. 심지어 해당 옷장은 하중을 줄여주기 위한 ‘ㄱ’자 받침조차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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