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영양보충제 복용 가능성은 10대의 11배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아침을 잘 챙겨 먹는 사람이 영양보충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양보충제 복용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 65세 이상 노인은 20세 미만보다 11배에 달했다.
조선대 의대 박종 교수팀(예방의학)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7992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와 영양보충제 복용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인의 아침 결식 빈도와 영양보충제 섭취의 연관성)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영양보충제 복용률은 47%였다. 영양보충제 복용률은 성별·나이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영양보충제 복용 가능성은 여성보다 40% 가까이 낮았다. 20세 미만 대비 45∼64세의 영양보충제 복용 가능성은 10.9배, 65세 이상은 11.4배였다.
아침 결식이 잦은 사람은 영양보충제를 덜 복용했다. 아침을 거의 매일 챙겨 먹는 사람(주 5∼7회)의 영양보충제 복용 가능성은 아침을 일절 먹지 않는 사람보다 1.6배 높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는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이 건강 관련 행위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을 뜻한다”며 “이들은 영양보충제가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외식 횟수도 영양보충제 복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월 외식 횟수가 1∼3회 이하인 사람에 비해 주 1∼6회인 사람의 영양보충제 복용 가능성은 1.7배,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사람은 1.8배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외식을 많이 할수록 영양학 지식이 많고, 영양학 지식이 많을수록 영양보충제를 더 자주 복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외식은 사교모임으로, 다른 사람과의 정보교류와 소통을 통해 영양학적 지식을 습득할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