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음료 통한 당 섭취 주의해야
무더운 여름, 음료 통한 당 섭취 주의해야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7.14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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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세 어린이 2명 중 1명, 매일 1회 이상 빙과류 섭취
음료 대신 시원한 물 마시고, 빙수 주문 시 시럽은 적게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여름철 무더위를 잊기 위해 즐겨 마시는 음료나 빙과류 등으로 우리 국민 대다수가 당류를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료 및 빙과류 섭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지난 14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이 여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2세(유가공품)와 3~11세(과자‧빵·떡류)를 제외한 12세 이상 모든 연령이 음료류에서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이런 가운데 여름철에 가장 많은 당류(60.9g)를 섭취한 연령은 12~18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활동량이 많은 이들이 무더위 해소를 위해 음료류(22.4g, 탄산음료 13.4g)와 빙과류(9.0g)를 많이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빙과류 섭취는 다른 계절보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2~3배 많았으며, 3명 중 1명(34.5%)이 하루 1회 이상 빙과류를 섭취하고 있었다.

전 연령층 중 두 번째(49.7g)로 여름철 당류 섭취가 많은 연령은 19~29세였다. 이들은 주로 음료류(18.0g)를 많이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11세의 여름철 당류 섭취(43.7g)는 전체 평균(39.2g)보다 웃돌았으며, 2명 중 1명(44.3%)이 하루 1회 이상 빙과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여름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를 줄이려면 음료나 빙과류 대신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신선한 과일 등을 선택하고, 어린이 음료 등은 가급적 품질인증 마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품질인증을 받은 혼합·과채음료는 일반 제품보다 당류가 평균 14~38% 정도 적다.

이와 함께 더운 여름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시원한 물이나 탄산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카페 등에서 빙수를 먹을 때는 시럽 등 당분을 함유한 재료를 적게 담도록 주문해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여름철 쉽게 접하는 빙수에 들어가는 연유 50ml에는 당류가 26g 함유돼 있으며, 빙수용 단팥 한 스푼에는 5.5g의 당류가 들어있다.

김강립 처장은 “여름철은 빙과류나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영양정보를 확인해 당류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계절과 관계없이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가 많으므로 음료 선택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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