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육 시 적절한 영양소 섭취와 복합운동 강조해야
◆ 연구자 - 동국대학교 가정교육과 이심열 교수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는 사람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4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성인 절반가량은 운동을 일절 하지 않아 영양교육 시 적절한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언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운동 유형별 한국 성인들의 식생활과 건강상태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조사 대상자를 ▲운동 미실천군 ▲유산소 운동군 ▲근력 운동군 ▲복합운동군으로 분류한 뒤 식습관 상태와 영양소 섭취, 건강행태 등을 비교해 분석했다.
연구에는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8년)에 참여한 2만4269명 중 연구 결과에 변수로 작용될 만한 요소를 제외한 9220명의 자료가 사용됐다. 먼저 ‘건강설문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에 모두 참여한 19~64세 1만1691명을 대상자로 추리고, 극단적 식품 섭취량에 따른 오류를 피하기 위해 1일 섭취한 열량이 500kcal 미만, 5000kcal 이상인 사람과 인구 사회학적 변수, 식생활 관련 변수, 건강 관련 변수에 대해 결측치를 갖는 1468명을 제외했다.
추가적으로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뇌졸중·심근경색증·협심증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이러한 질환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폐암·기타 암 등이 있는 경우, 임산부와 수유 중인 대상자 1003명 등은 제외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50.9%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운동 유형은 유산소 운동이 30.4%로 가장 많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같이 하는 복합운동 비율이 높았다.
유산소 운동은 매주 최소 10분 이상 계속 숨이 차거나 심장이 약간 빠르게 뛰는 중강도 운동을 2시간 30분 이상 하는 것으로, 에너지 소비와 지방 산화를 활성화해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며, 고혈압·비만 등 건강 위험요인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근력 운동은 팔굽혀 펴기·윗몸 일으키기·아령 같은 운동을 주 2회 이상 하는 것으로, 짧은 시간 고강도 운동을 통해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등 혈중 지방 개선에 효과가 있다.
아침 결식률은 유산소 운동군(29.2%)이 가장 높았고, 외식 빈도는 복합운동군(33.2%)이 높은 반면 운동 비실천군(25.7%)이 가장 낮았다.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근력 운동군(57.8%)과 복합운동군(57.1%)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영양표시 인지(89.3%) 및 이용율(45.1%)은 복합운동군에서 가장 높았다.
영양소 섭취 상태는 복합운동군에서 단백질과 비타민(비타민 A,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나트륨을 제외한 무기질(칼슘, 칼륨, 철)의 섭취량과 섭취기준에 대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음주자 비율은 복합운동군에서 67.9%로 가장 높았고, 건강 상태가 좋다는 응답 또한 복합운동군에서 4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는 운동 미실천군이 0.94점으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은 운동 미실천군이 35.1%로 가장 높았고, 본인이 비만 체형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운동 미실천군과 유산소 운동군에서 각각 43.4%, 49.1%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 유형과 대사증후군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복합운동군의 대사증후군 위험률은 운동 비실천군에 비해 가장 낮은 0.62배였고, 근력 운동은 0.86배, 유산소 운동은 0.69배 낮았다.
연구자는 논문에서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올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나, 최근 한국 성인의 운동 실천율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건강 증진을 위한 영양교육 시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복합운동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한국 성인의 신체활동 유형에 따른 식생활 및 건강행태 -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