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트라우마, 원인 제거부터
입냄새 트라우마, 원인 제거부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7.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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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입냄새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연애를 시작한 K씨(22, 남)는 연애를 시작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데이트를 할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다. 지난 번 여자친구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본인의 입냄새 걱정에 고개를 홱 돌린 후부터 어색함이 더 심해졌다. 중·고교 시절 친구들이 입에서 시궁창 냄새가 난다고 놀린 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를 극복하기 힘들다.

K씨는 매일 양치질을 5번 이상 수시로 하고, 혀클리너와 구강청결제도 수시로 쓰고 있다. 그런데도 입을 다물고 있다가 입을 떼는 순간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 사람을 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이렇게 치아에 문제가 없는데도 심한 입냄새가 나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K씨와 같은 입냄새는, 구강의 문제가 아닌 내부 장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 “어떤 병에 걸렸을 때 해당하는 부분이 체질적으로 약한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생활습관이나 환경적인 요인 등의 영향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 입냄새도 이런 면에서는 마찬가지”라며 “‘입’냄새라고 해서 꼭 입 안에서 발생하는 냄새만 맡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몸 속 다른 부분에서 생겨 역류해 올라온 냄새도 따져봐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원인이 천차만별로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각 연령대마다 구취의 원인이 약간씩 다르지만 보통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수적이다.

한방에서는 감별진단을 할 때, 어떤 냄새가 나느냐에 따라 나눠 볼 수도 있다. 역하고 신트림이 심한 구취는 위장에 쌓인 열과 담적이, 계란이 썩은 듯한 구취는 간열이, 암모니아 냄새와 비슷한 구취는 신열이, 생선 비린내와 같은 구취는 폐열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강기원 원장은 “원인에 맞는 제거를 하기위해서는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검사와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입냄새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다만 의료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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