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수입계란이 온다
올해 하반기, 수입계란이 온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8.0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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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계란가격 급등에 하반기에 20억개 수입 예정
계란 생산자들 “국내 계란 생산기반 흔들리고 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수입될 계란의 양이 총 20억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계란 생산자들이 이로 인해 국내 계란생산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계란 한판(30개, 특란·중품 기준)의 평균 소매가격은 6820원이었으며 이는 한 달 전 7200원보다 5% 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 열린 계란생산자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계란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먼저 계란의 적정 소비자 가격은 30개 한판 기준 7000원 정도가 적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계란 1개의 생산비는 대략 130원이므로 30개 한판 기준 계란 생산자 가격을 대략 4000원 정도로 보고 여기에 유통비용을 고려하면 소비자 가격이 7000원 정도로 형성되면 양계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적정 가격이라는 견해다.

온라인 간담회는 최근 계란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 중 병아리 가격 급등에 따른 입식 지연, 살처분 보상 지연 등 악재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퍼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675만 마리에 달했다. 이는 생산자에 큰 피해를 안겨주었고 계란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으며 정부는 계란 수입까지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간담회에선 지금까지 정부가 나서서 신선 계란과 가공란을 포함해 5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는 등 가격 안정화 정책을 폄으로써 생산자의 피해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3만 6000t(15억 개)이 넘는 계란을 수입할 계획이라서 살처분당한 농가들은 입식도 못 하고 있다가 수입 계란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산란계의 입식이 늦어지는 것은 산란계 중병아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산란계 중병아리 마리당 가격은 지난해 11월 3700원 선에서 현재는 거의 2배(7500원)로 상승했고 여기에 정부 보상금체계 변동으로 농가에 지원되는 살처분 보상금까지 줄면서 농가의 산란계 입식 여력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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