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군장병, 급식에서 특별식까지 개선되나
’22년 군장병, 급식에서 특별식까지 개선되나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8.1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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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제4차 장병 생활여건 분과위 개최
민관군, 장병 건강을 고려한 브런치 등 특별식 제공 개선 논의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원회(위원장 이영은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제4차 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됐다.
 

이번 제4차 분과위에서는 장병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식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22년도 장병 기본급식비 적정수준(안)과 브런치 등 특별식 제공과 관련한 개선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먼저 식품영양 분야 전문가인 류경 위원(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22년도 장병 기본급식비 적정수준을 1만1000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제안했다.

실제 지난해 국방부가 대한영양사협회에 의뢰한 정책연구 결과에서도 ’21년 장병 기본급식비 적정수준은 10,500원이었으며, 이는 장병 1인당 1일 3000kcal 영양 충족을 전제로 장병 선호(육류 등) 반영, 채소·과일 등 균형 있는 영양공급, 조리병 부담 경감을 위해 조리가 편리한 반가공품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류 위원은 특히 軍 급식비 중  농수축산물 조달비중이 7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농수축산물의 가격변동을 급식비에 연동해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은 “장병 급식 시스템 개선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한 ’장병 선호와 건강을 고려한 先 식단편성·後 식재료 조달체계 구축‘을 위해서 반드시 적정수준의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분과위원회는 국방부에 재정당국과 적극 협의하여 급식비 예산(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권고했다. 

다음으로 軍 급식분야 전문가인 함선옥 위원(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브런치 등 특별식 제공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장병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브런치는 ▲주 식단이 햄버거 위주로 단조롭고, ▲자극적인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가에 비해 제공되는 양이 다소 부족해 저녁식사 이전 공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햄버거 위주의 브런치 편성은 연간 단위로 사전에 정해진 햄버거빵을 소비해야 하는 공급자 위주의 경직된 現 군 조달체계로 부터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방부가 시범부대를 선정해 주말·휴일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뷔페형 간편식(양식·한식)‘ 방안은 조리병 업무경감에는 긍정적이나, 식단 구성이 단조롭고 제공량도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명칭도 ’장병 선택형 특별식‘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함 위원은 “먼저 브런치 식단을 장병들의 건강과 선호를 고려해 아시안 푸드 등 트렌디한 일품메뉴로 구성하되, 간편 샐러드 바를 함께 운영하는 균형감을 갖춘 식단으로 구성이 필요하다”며 “햄버거를 제공할 경우 볶음밥을 함께 제공하는 등 추가 식단을 제공함으로써 장병들의 포만감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장병 선택형 특별식은 빵과 밥 종류를 다양화하고, 스프도 제공하는 등 식단의 종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장병들이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셀프 조리 코너‘를 운용하는 것과 단가가 높은 컵밥이나 간편국 대신 전처리 식재료(대용량 농축 미역국, 메추리알 장조림 등)와 완제품 소스(순두부찌개 양념 등)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조리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22년도 장병 기본급식비가 1만1000원 수준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장병 선택형 특별식 제공은 식단별 단가나 조리기구 구비여건 등을 고려하여 대규모 부대보다는 소규모 부대를 선정, 시범운영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점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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