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 영양사가 사라지고 있다
교육공무직 영양사가 사라지고 있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1.08.23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흐름 속에서 지난 몇 년간 채용 없어
긍정적이나 현직 교육공무직 영양사 위한 정책적 배려 필요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 수십여 년간 학교급식 현장을 지켜온 ‘교육공무직 영양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비정규직으로 볼 수 있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상당수 현직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직 영양사를 위해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흐름 속에 교육청들이 교육공무직 영양사 대신 ‘기간제 영양교사’ 채용을 선호하면서 지난 몇 년간 교육공무직 영양사 채용이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매년 발표하는 학교급식 실시현황 통계에 따르면, 영양교사를 제외한 교육공무직 영양사 숫자는 2018년 2월 28일 기준 5071명에서 2020년 2월 28일 기준 4698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조만간 발표할 2021년 2월 28일 자 기준 통계에서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육청들이 교육공무직 영양사 채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력하게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영향과 함께 시작된 영양교사 선발인원 대폭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1학교 1영양교사’ 배치를 기조로 세운 것과 함께 이번 정부가 이전 정부보다 평균 4~5배 늘어난 영양교사 선발인원을 배정하고 있기 때문.

특히 교육공무직 영양사를 배치한 곳은 향후 영양교사 배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각 교육청들은 채용기간이 끝나면 공석이 되는 기간제 영양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선 영양(교)사 사회에서는 교육공무직 영양사 감소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점점 인원이 줄어드는 교육공무직 영양사에 대한 정잭적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학교영양사회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던 교육공무직 영양사를 줄이는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육공무직 영양사들이 4000명이 넘는다”며 “교육공무직 영양사를 충원하지 않는 기조는 이어가되, 이들이 학교 내에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