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당뇨 환자 치료율 60%에도 못 미쳐
30대 당뇨 환자 치료율 60%에도 못 미쳐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9.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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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류소연 교수팀,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분석 결과
당뇨 환자 10명 중 1명 이상 치료 방치… 女 치료 참여 男 1.3배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등 치료를 일절 받지 비율이 전체의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참여율은 60%에도 못 미쳤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조선대병원 류소연 교수팀(예방의학)이 질병관리청의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만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2만3772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 등 약물치료를 받는 비율이 88.7%이었다. 이는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당뇨병 치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91.5%)은 먹는 혈당강하제만 복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슐린 주사 치료만 받는 환자는 전체의 1.9%, 인슐린 주사와 먹는 혈당강하제 복용을 함께 하는 환자는 전체의 6.6%였다. 

당뇨병 치료 참여율은 남녀와 나이에 따라서도 달랐다. 여성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율은 89.3%로, 남성 환자(87.9%)보다 약간 높았다. 또 30대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율은 58.3%로, 자신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40대(81.4%)·50대(87.4%)·60대(90.0%)·70세 이상(90.9%)보다 낮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당뇨병 치료 참여율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 대졸 이상자의 참여율은 82.6%로, 초졸자(91.9%)보다 낮았다.

류 교수팀은 논문에서 “의사 진단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인슐린 등 치료 참여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이 1.3배 높았다”며 “30대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40대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 가능성은 2.8배, 50대는 4.5배, 60대는 4.2배, 70세 이상은 6.1배로, 나이를 먹을수록 치료에 더 적극적이라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속해서 질병에 관한 관심을 두는 것이 치료의 첩경이다. 스스로 혈당을 측정·관리해야 하고, 식이요법·운동 등을 계획·실천해야 하며,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와 같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당뇨병 환자의 약물치료 관련 요인)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나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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