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영유아 언어 발달에 저해요인
마스크, 영유아 언어 발달에 저해요인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09.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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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의원, 영유아 교육시설 투명마스크 지원법 발의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영유아 교육시설 내 원생들의 마스크 착용도 장기화되면서 영유아들의 언어교육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아이들의 언어 발달 기회를 막을 수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개정안이 추진돼 관심이 쏠린다.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은 29일 영유아 교육시설에 투명마스크 등의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 이어지면서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교사와 영유아 간 음성을 통한 상호작용이 이뤄지지 못해 언어 발달 기회가 줄어드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다.

지난 5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4.9%가 마스크 사용으로 인해 아동들의 언어 노출과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교사들의 입 모양이나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해 이번 개정안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보육시설에 감염병 전파 우려로 인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지침이 내려진 경우 국가 및 지자체로 하여금 언어장애 등 발달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 및 교육교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영유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간담회 개최 등 향후 전문가와 충분한 소통을 하는 등 제도 마련의 의지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영유아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언어 및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투명마스크 착용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팬데믹 극복을 위해 국가 및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위기를 헤쳐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 발의에는 고용진, 김민철, 김영주, 김주영, 송옥주, 유기홍, 이용빈, 한준호, 홍익표, 홍정민 의원(가나다 순)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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