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학생들 신체와 식습관 바꿨다
코로나19, 대학생들 신체와 식습관 바꿨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0.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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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공주대 연구팀, 남녀 대학생 460명 설문 조사 결과
활동 줄고 체중 늘어… 불규칙한 식생활에 배달음식 등도 증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국민들의 대외 활동이 줄어들고 식습관에도 변화가 일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특히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세대 중 하나인 대학생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체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체중 증가 ▲불규칙한 식생활 ▲가공식품·배달음식·간식 섭취 증가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된 대학생들도 많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연지영 교수와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팀이 2020년 12월 충청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학생의 주된 수업 참여 방식은 ‘70.0% 이상 비대면’이 40.4%, ‘100% 비대면’이 40.2%였으며, 수업을 들은 장소는 97.6%가 ‘집이나 기숙사의 자기 공간(방)’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신체활동이 감소한 대학생 비율은 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남학생의 경우는 47.8%가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 반면 체중이 늘어난 여학생은 32.2%로, 남학생보다 낮았다. 

가정간편식(HMR)의 이용 빈도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전은 ‘주 1~2회, 월 2~3회, 월 1회 이하’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62.7%, 여학생의 69.6%로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는 이보다 늘어 ‘주 3∼4회, 주 5∼6회, 하루 1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57.4%, 여학생의 46.7%로, 대학생의 가정간편식 이용 빈도가 많이 증가했다. 

또한 여자 대학생의 배달음식 이용 빈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은 ‘월 2∼3회, 월 1회 이하’ 응답이 58.3%로 높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는 ‘주 1∼2회, 주 3∼4회, 주 5∼6회, 하루 1회 이상’이란 응답이 64.6%에 달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대학생들은 식습관에 미친 부정적인 변화로 ‘불규칙한 식사’(5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배달음식 섭취 증가’(42.2%), ‘간식 섭취 증가’(33.3%), ‘가정간편식과 같은 가공식품 섭취 증가’(30.4%) 순이었다. 

반대로 코로나19 이후 대학생들이 경험한 긍정적인 식습관 변화도 있었다. ‘음주빈도 감소’가 33.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외식 빈도 감소’ (26.1%), ‘직접 조리 증가’(24.4%)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대학생들은 활동량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 불규칙한 식생활, 가공식품·배달음식·간식 섭취 증가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을 가질 위험이 커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된 대학생들의 건강 및 영양 문제를 풀기 위해 영양교육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충청지역 일부 대학생의 코로나19 이후 식생활 변화, 가정간편식과 배달음식 이용 실태)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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