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노화 방지 도와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노화 방지 도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0.12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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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 초파리 대상 ‘시간 제한 섭식’ 결과
하루 종일 굶다가 야식 한 끼, 수명 연장에 도움 안 돼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9월호에 실린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초파리를 대상으로 ‘시간 제한 섭식(TRF·Time-Restricted Feeding)’을 시험한 결과, 최대 18% 수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파리는 인간과 약 70% 이상의 질병 관련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초파리를 총 4개의 그룹으로 구성해 ▲24시간 제한 없이 섭식 ▲낮 12시간 동안 섭식 후 밤 12시간 금식 ▲24시간 금식 후 24시간 섭식 ▲밤을 포함해 20시간 금식 후 28시간 섭식으로 나눴다. 그 결과, 20시간 금식을 수행한 초파리 그룹에서 암컷은 18%, 수컷은 13% 수명이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금식은 밤에 하는 것이 중요했다. 밤에 금식을 하다 낮에 음식을 먹은 경우 수명이 연장됐지만, 낮에 금식하고 밤에만 먹는 경우에는 수명이 늘지 않았다. 즉 하루 종일 굶다가 야식 한 끼 먹는 것은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야식이 수명 연장에 방해가 되는 이유로 ‘자가포식’을 꼽았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부의 노폐물 등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노화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은 금식하는 동안 일어난다.

또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노화로 인한 근육, 뇌 신경세포(뉴런)의 기능 감소를 확인하기 위해 초파리의 등반 능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TRF 수행 초파리는 24시간 제한 없이 섭식한 초파리 그룹에 비해 기능 감소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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