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수 나선 꼬마농부들
가을 추수 나선 꼬마농부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0.1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북초, 학부모·교직원 등도 함께 한 ‘가을 추수 한마당’
내년, 학교 내에서 1년 동안 벼농사 지어보는 프로그램 예정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 교직원 등이 함께 가을 추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해당 학교는 내년부터 학교 내에 논을 조성해 1년에 걸쳐 벼농사를 직접 지어보는 프로그램도 예정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북초등학교(교장 김준영, 이하 광주북초)가 14일 학교 인근 ‘고고 논’에서 생태교육 가을 추수를 실시했다. 고고 논이란 학생들이 ‘탄소는 줄이고, 행복은 늘리고 논’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광주북초 전 학년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 건국동 직원 등 교육공동체 100여 명이 송재건 목사의 지도하에 전통 방식으로 추수를 하고 있다.

‘가을 추수 한마당’은 광주북초의 텃밭 가꾸기와 더불어 실시하는 ‘꼬마농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며, 자연의 순환과 함께 하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특색교육이다.

광주북초 전 학년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 건국동 직원 등 교육공동체 100여 명이 참여했고, 송재건 목사의 지도하에 전통 방식으로 추수를 시작했다. 콤바인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홀테 등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옛 방식 그대로 200여 평의 논에서 3시간 만에 추수를 마쳤다.

광주북초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이번 가을 추수 한마당을 통해 전통 방식의 논농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먹는 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고, 마을과 함께 자연의 순환에 대해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북초 한 학생은 "우리 논에서 많은 벼를 수확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수확한 쌀로 마을 어르신들과 떡을 해 먹고, 친구들과 따뜻한 쌀밥도 지어먹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주북초는 내년에 학교 내에 논을 조성해 한 해에 걸쳐 꼬마농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까운 곳에서 ▲논의 변화 관찰 ▲피 뽑기 ▲허수아비 만들기 ▲벼 베기 ▲추수한 쌀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마을에 음식 나누기 ▲농협에 판매하기 등 북미(米) 활용 교육 등 다양한 생태 및 경제교육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