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빠른 식품산업, 통계는 ‘두루뭉실’
성장 빠른 식품산업, 통계는 ‘두루뭉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0.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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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의원, “5대 유망 식품산업 뒷받침할 통계 부족”
큰 비중 차지하는 ‘기타 식품제조업’인데 세부 구분 없어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회·경제·문화적 환경변화로 인한 식품산업의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간편식과 기능성식품 등 변화하는 산업 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식품 통계기반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홍근 국회의원

박홍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통계분류체계가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박 의원은 식품제조업 통계분류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유사 통계 간 분류체계의 연계성이 부족해 통계분류체계에 세부 업종이 포함되도록 세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업종별 통계를 보면, ‘기타 식품제조업’ 출하액이 전체의 31.6%(30조3000억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떡·빵 및 과자류제조업 ▲설탕제조업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제조업 ▲조미료 및 식품첨가물제조업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제조업 ▲기타 식료품제조업 등 다양한 식품 분야가 기타 식품제조업에 포함되어 있어 업종 통계에 세부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식품제조업의 업종별 출하액 통계는 한국표준산업분류와 식품공전 통계분류체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분류기준이 다른 이유로 두 가지 분류체계 간의 연계성이 부족해 매칭이 어려운 품목들이 존재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지난 2019년 ‘5대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으나 식품산업 여건 변화를 반영한 신규 식품이 통계분류체계에 없어 구분할 수 없다는 점도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5대 유망식품은 ▲특수식품(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등)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밀키트, 즉석밥, 가공김 등) ▲친환경식품(무농약, 유기농 등) ▲수출식품(할랄푸드, K-푸드 등)을 말한다. 

박 의원은 “2020년 농촌경제연구소에서 식품업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간편식·기능성식품 등 5대 신식품에 대한 통계 요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산업 현장과 연구자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통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식품산업 통계는 주로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와 전국 사업체 조사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실행하는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자료를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으나 통계공표일이 조사기준 연도 다음 해 12월이기 때문에 매번 약 2년 후 발표되는 통계를 활용하고 있어 시의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통계의 허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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