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일 소비량, 일본인의 1.6배
한국인 과일 소비량, 일본인의 1.6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0.28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한국과 일본 과일 소비 특성 분석 결과 발표
한국 소비자는 ‘신선도’… 일본 소비자는 ‘맛·가격’에 민감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과일 300g 이상을 먹는 소비자가 일본(3.8%)에 비해 한국(51.3%)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구매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은 신선도를 중시한 반면, 일본 소비자들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에 민감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2020년 일본 중앙과실협회가 실시한 과일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해 두 나라의 과일 소비·생산 특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2018년 기준)은 한국이 57.5kg으로 일본 23.7kg보다 약 1.6배 많았다.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소비자의 경우 ‘건강에 좋아서(40.6%)’, 일본 소비자는 ‘맛있어서(40.5%)’라고 각각 응답했다.

과일 소비를 늘리겠다는 소비자 비중은 한국(49.8%)이 일본(38.7%)보다 높았다. 반면 두 나라 소비자는 과일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 ‘한 번에 먹기에 포장된 양이 너무 많다’, ‘다른 먹거리가 흔하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들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과일을 고를 때 생과일 위주(96%)로 구매했지만, 일본 소비자들은 가공 과일(64.4%) 소비가 우세했다. 특히 일본 소비자의 60% 이상이 과즙이나 조각·건조 과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나라의 소비자들은 소비방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가공 과일 소비량이 한국보다 1.5배 많았지만, 일본은 용도별로 가공 과일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은 과일을 구매해 직접 가공,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 한국 더 다양한 소비방식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소비자가 과일 구매를 늘리려는 의향은 있지만,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일 소비확대를 위한 대응 방안을 적극 마련하면 농업인의 소득향상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