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불안정, 식생활ㆍ건강에 부정적
근로 불안정, 식생활ㆍ건강에 부정적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0.31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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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정규직보다 아침 결식에 열량 섭취도 부족해
비정규직 여성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정규직의 1.8배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체로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고, 임금ㆍ근로와 조건 등 사회적 안전이 취약한 상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근로의 불안정이 식생활과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근로의 불안정이 식생활과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배윤정 교수는 지난 29일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대 여성 631명을 대상으로 정규ㆍ비정규직 고용 형태에 따른 식생활·건강의 차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20대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여성보다 아침 결식률이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의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정규직의 1.8배로 드러났다.

특히 참가자 중 정규직은 254명, 비정규직은 377명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평균 나이가 적었고, 가계소득이 ‘하’인 비율이 높았다. 

먼저 비정규직 여성의 아침 결식률은 55.3%로, 정규직 45.5%보다 높았다. 전반적으로 20대 여성은 거의 절반이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정규직 여성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은 1596㎉로, 비정규직(1739㎉)보다 낮았고, 영양 섭취량도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이 낮았다. 실제 열량 필요 추정량의 75% 미만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정규직은 38.1%인데 반해 비정규직은 48.3%로 약 10%가량 높았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20대 여성 중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보다 결식 위험이 컸다”며 “비정규직에서 열량 섭취 부족자 비율이 높고,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은 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20대 성인 여성에서 정규직 여부에 따른 식생활 및 건강 관련 요인 분석 연구 -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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