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만만하지 않은 ‘식중독’
가을에도 만만하지 않은 ‘식중독’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1.02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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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을철 식중독 주의사항 당부
낮 기온 높은 탓… 살모넬라균 감염 43%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흔히 식중독은 여름철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가을철에도 여름 못지않게 식중독 발생 건수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높은 가을철 식음료 보관·섭취 시 식중독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밝힌 최근 5년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을철(9~11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81건(2048명)으로, 여름철(6~8월) 108건(2387명)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가을철에 8건(환자 수 797명)이 발생해 전체 발생 19건 중 43%를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은 가을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정도로 높아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는 등 부주의하거나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면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특히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로 도시락 섭취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도시락 준비와 식음료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음식을 조리하기 전ㆍ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리고 생고기, 생닭, 계란 등을 손질한 후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생으로 먹는 채소와 과일 등은 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차갑게 보관하며, 손질한 육류와 어패류는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조리 시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중심온도 75℃, 어패류는 85℃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및 조리하고, 칼과 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미지근한 온도(30∼40℃)에서는 미생물 증식이 빠르기 때문에 도시락을 쌀 때도 주의해야 한다. 김밥을 만들 경우 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식힌 다음 조리해야 하며, 밥과 반찬도 식힌 후 도시락 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을철에 음식물 취급과 보관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건강하고 안전한 나들이가 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손 깨끗이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칼·도마는 구분 사용 ▲식재료 깨끗이 세척하기 ▲냉장고의 보관온도 지키기를 꼭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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