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탄산음료, 성인 아토피 키운다
과다한 탄산음료, 성인 아토피 키운다
  • 이윤경 기자
  • 승인 2021.11.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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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김지명 교수팀, 6,000명 분석 결과
국내 성인 아토피 유병률… 3% 약간 웃돌아

[대한급식신문=이윤경 기자]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인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아토피 유병률은 3%를 약간 웃돌았다.

지난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2015∼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5931명을 대상으로 성인 아토피와 탄산음료 섭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성인 아토피 유병률이 3%를 약간 웃도는 가운데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인의 아토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성인의 3.3%가 성인 아토피를 보유했으며, 아토피 증상이 있는 환자(129명)가 무증상 환자(64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 아토피 진단을 받은 성인의 하루 평균 탄산음료 섭취량은 56.9㎖로, 아토피가 없는 성인(31.4㎖)보다 거의 두 배가량 많았다. 또 ‘하루 0.5회 제공량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한다’고 응답한 아토피 환자는 4명 중 1명꼴인 25.5%였다. 반면 아토피가 없는 성인은 10명 중 1명만 하루 0.5회 제공량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셨다.

탄산음료를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도 아토피 환자(45.2%)가 아토피가 없는 성인(29.1%)보다 월등히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성인 아토피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산음료가 아토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탄산음료를 통한 식품첨가물이나 당류 섭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황산염 등 방부 목적으로 쓰이는 식품첨가물은 천식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임신 중 탄산음료를 마시면 자녀의 알레르기성 질환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탄산음료는 다량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염증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며 “당류의 과잉섭취와 아토피 발생의 연관성도 의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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