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GMO 판별기술, 국내서 개발됐다
손쉬운 GMO 판별기술, 국내서 개발됐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1.2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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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GMO 신속ㆍ정확 판별하는 ‘머신러닝’ 기술 개발
95% 이상 높은 판별 정확도에 시간·노동력·비용 등도 감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의 대량 수입국으로, 2001년부터 GMO 표시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일부 표시 면제조항으로 인해 GMO 안전성과 관련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나온다. 

특히 전국적으로 학교급식에서는 Non-GMO 의무화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등 GMO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전문가도 GMO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농진청이 GMO을 신속ㆍ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GMO를 신속ㆍ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머신러닝은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과 기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가시근적외광을 이용한 분광분석기술이다. 특히 분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유용 정보를 추출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복잡한 전처리 과정과 긴 시간 그리고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했던 기존 기술과 달리 간편하게 자료를 얻을 수 있어 비전문가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 학습을 거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정확도 높은 결과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번 판별기술을 ▲일반 유채 ▲유전자변형 유채 ▲배추 ▲배추와 유전자변형 유채의 교잡종 등 4종의 식물체에 적용한 결과, 95% 이상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또한 유전자변형 유채와 국내 십자화과의 교잡종을 빨리 발견하고, 제거해 유전자변형 유채 확산 방지와 생태계 보전도 가능하다. 여기에 기술의 자동화 연구로 GMO 검사가 무인화되면 검역 인력과 비용이 줄어 국경 통관 절차에서 GMO 검역을 강화할 수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도 상업화된 GMO는 1996년 미국 정부의 규제 승인을 얻은 후 현재까지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운송과정에서 GMO가 비의도적으로 환경에 방출되는 사례가 발생해 GMO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유전자변형 유채는 농ㆍ산업적 가치는 매우 높지만, 배추·갓·무 등 다수의 야생 근연종이 존재하고, 이들과 쉽게 교잡돼 종자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전자변형 유채를 재배하거나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이를 제거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비의도적 방출에 대한 GMO 확산 업무를 담당하는 국립종자원 금경연 사무관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현장에서 즉시 GMO를 구별할 수 있어 권역별 민관합동 조사 때 업무 효율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진청 강현중 생물안전성과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검역에 걸리는 시간과 노동력, 비용 등을 크게 아낄 수 있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층 더 강화된 GMO 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5.923)에 실렸고, 특허출원도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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