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식생활 패턴, 연령대 따라 달라
1인 가구 식생활 패턴, 연령대 따라 달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11.25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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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김지명 교수팀, 가구원 수별 식생활 행태 분석
1인ㆍ다인 가구 모두 아침 결식 높은 청년층… 식생활 문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도 연령대에 따라 서로 다른 식생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이에 상관없이 1인 가구 모두 공통적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적고 ▲식사가 불규칙하며 ▲현재의 식생활 만족도가 낮았다.

신라대학교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202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6355명(20~30대 1565명, 40~50대 3128명, 60대 이상 1662명)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별 식생활 패턴을 분석해 ‘연령대별 1인 가구 및 다인 가구의 식생활 행태 및 건강한 식생활 역량과의 관계’라는 제목에 논문을 발표했다. 

1인 가구라도 연령대에 따라 다른 식생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과 배달ㆍ테이크아웃 소비는 20~30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인 가구를 기준으로 비교한 식생활을 살펴보면, 20~30대 청년층 1인 가구는 점심ㆍ저녁 결식의 위험이 컸으며, 건강한 식생활 역량이 낮은 특성을 보였다. 반면 본인이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중년층 1인 가구는 아침ㆍ점심ㆍ저녁 모두 결식 위험이 컸지만, 음주율은 낮았다. 그러나 하루 모든 끼니의 결식으로 인해 영양상태 불량은 물론, 중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60대 이상 노년층은 아침ㆍ저녁 결식 위험이 컸으며, 음주율은 낮았다. 다만 스스로 덜 건강하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각 연령대별 외식과 배달ㆍ테이크아웃 소비 경향도 차이가 있었다. 20~30대는 모든 소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40~50대는 외식만 하는 비율이, 60~70대는 모두 소비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인 가구 청년의 아침 결식률은 주당 2∼3회에 달해 청년층의 경우 1인ㆍ다인 가구 모두 아침 결식률이 높았다. 김 교수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가구 형태를 떠나 청년층의 식생활 문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에서 배달ㆍ테이크아웃 주문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편의성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특성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음식을 즐기면 고나트륨ㆍ고지방ㆍ고당류ㆍ고열량 섭취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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