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굴’ 안전하게 먹는 법
맛 좋은 ‘굴’ 안전하게 먹는 법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1.12.05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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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굴 섭취 시 식중독 사고 주의 필요해
가열조리용 표시 제품, 필히 익혀 먹어야 안전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겨울이 제철인 ‘굴’은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 ‘바다의 우유, 바다의 소고기’라 불린다. 하지만 섭취에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위생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지난 2일 겨울철 안전한 굴 섭취를 위해 ▲영양 정보 ▲구매 방법 ▲안전한 섭취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될 수 있는 굴은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 암초에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 돌에 핀 꽃과 같아 ‘석화’라고도 불리는 굴은 아연과 철분, 구리, 요오드 등 필수 미네랄(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 등에도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굴에 다량 함유된 아연은 인슐린 대사나 영양소 합성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로, 호흡기 상피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 B군과 E가 풍부해 뇌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여기에 칼로리는 100g에 97kcal로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굴을 고를 때는 ▲껍질이 붙은 굴 - 입을 꽉 다물고 있으면서 깨끗한 수조 안에 들어있는 것 ▲껍질을 벗긴 굴 - 우윳빛이 돌면서 검은색 테두리가 선명하며, 알이 굵고 속살이 통통하면서 탄력 있는 것이 좋다.

껍질 벗긴 굴을 손질할 때는 3%의 소금물에 10분간 담가 놓았다가 씻거나 물과 함께 무즙을 풀어 5분 정도 두면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 레몬즙이 섞인 물이나 식초 물에 담갔다 꺼내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굴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데 우리나라는 통영, 거제, 고성 등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며, 이 중 통영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양식 굴은 별도로 사료를 주지 않아도 바닷물의 플랑크톤을 먹고 성장해 자연식품에 가깝다.

굴을 생산하는 방식은 ▲갯벌에 돌멩이를 던져 놓고, 작고 어린 종패를 붙이는 ‘투석식’ ▲기다란 나무를 박고, 굴을 붙여 키우는 ‘지주식’ ▲굴이 다닥다닥 붙은 줄을 바다에 내려 키우는 ‘수하식’이 있다. 투석식과 지주식은 자연산 굴과 자라는 환경이 비슷해 맛의 밀도가 높고 육질이 탱탱하지만, 알이 잘은 반면에 수하식은 영양 섭취가 수월한 바다 속에서 빨리 자라 알이 굵은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양식 굴은 채취과정에서 1차 세척 후 육상으로 운송해 하나씩 껍질을 벗겨내는 ‘박신(剝身)’ 수작업 후 세척·포장되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가열조리용 굴.

이처럼 굴은 영양이 높고 맛도 좋지만,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상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환자의 구토물과 배설물로 인해 추가로 전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굴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특히 열에 약하기 때문에 굴을 생식으로 먹기보다는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 껍질을 벗긴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굴로 인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박신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과 안전 지도ㆍ점검, 유통되는 생굴에 대한 수거ㆍ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겨울철 국민이 생식으로 섭취하는 굴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건강한 섭취 방법 등을 적극 홍보해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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