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에 따른 식생활 격차, 더 벌어졌다
소득에 따른 식생활 격차, 더 벌어졌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12.3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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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우리 국민 식생활 현황 정리한 통계집 발간
최근 5년간 식생활 추이와 관련 요인 심층분석 결과 담겨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지난해 소득수준에 따른 상·하위 식생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에 대해 정리한 통계집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을 29일 발간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 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통계집은 2018년 이후 두 번째 발간됐으며,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현황 파악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됐다. 

통계집은 ▲최근 5년간 식생활 추이 ▲세부집단별(성, 연령 등) 현황 및 관련 요인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계집에 포함된 식생활 지표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중점과제 중 영양 부문의 성과(총 18개)를 기반으로 선정했다. 

질병관리청이 우리 국민 식생활에 대해 정리한 통계집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을 발간했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에 따르면, 음식 적정 섭취를 나타내는 지표는 대부분 감소하고, 소득수준 상・하 격차 추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구원 모두 원하는 만큼 음식을 섭취한 가구를 의미하는 ‘식품 안정성 확보 가구’ 분율(2018년 96.9%・2020년 96.3%)과 ‘건강 식생활 실천율’, ‘포화지방산 및 칼슘 적정 섭취’는 모두 감소했다. 

소득수준에서는 소득 상위의 경우 2016년 99.5%, 2018년 99.9%, 2020년 99.8%로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소득 하위는 2016년 89.2%, 2018년 88.5%, 2020년 86.6% 낮아지면서 두 집단의 차이는 2018년 11.4%에서 2020년 13.2%로 벌어졌다. 

영양 부문도 식품 안정성을 포함해 대부분 영양 성과지표가 목표치 달성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나트륨(33.6%)과 과일·채소(26.2%), 비타민 A(11.9%)를 적정하게 섭취하는 분율은 2018년 기준치 대비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30년 목표치(나트륨 42.0%, 과일·채소 41.0%, 비타민 A 24.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적지 않은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포화지방산 섭취 ▲나트륨 섭취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가공식품 선택 시 영양표시 확인 등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을 만족하는 분율을 계산한 건강 식생활 실천율은 소득수준 상위는 2018년 45.6%에서 2020년 42.4%로 떨어진 반면 소득수준 하위는 2018년 45.3%에서 2020년 45.9%로 상승했다.

통계집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에 대한 상세한 결과는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2022년 1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이번 통계집이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교육 및 정책 기획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식생활 현황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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