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만든 K-먹방ㆍ쿡방, 최종 승자는?
외국인들이 만든 K-먹방ㆍ쿡방, 최종 승자는?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1.10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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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외국인 대상 한식 영상 공모전 수상작 발표
A그룹 쿡방 대상, ‘미국 며느리 김장’ ‘김치찌개 요리’ 선정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김장하는데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니… 이제부터는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어요”

미국인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김장을 담근 후 한 말이다. 올해 외국인 대상으로 열린 한식 영상 공모전에서 한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대상을 수상했다.

‘2021 외국인 대상 한식 영상 공모전’에서 미국인 며느리가 한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김장을 담는 영상을 공모한 (미국)다니엘 베네키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은 ‘2021 외국인 대상 한식 영상 공모전’의 96개 수상작을 발표했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공모전은 ▲김치와 장을 활용한 요리 영상(쿡방) ▲한식을 먹고 즐기는 영상(먹방)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70여 개국에서 1318개의 영상이 접수됐으며, 2020년 1회 공모전 당시 530여 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닌 일반 외국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구독자 500명 이상 참가자는 A그룹, 500명 미만은 B그룹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수상작은 A그룹 38개, B그룹 58개 총 96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상금은 A그룹의 쿡방 대상이 7000달러, 먹방 대상이 5000달러, B그룹의 쿡방 대상이 5000달러, 먹방 대상이 3000달러 등 총 13만 4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A그룹 쿡방 대상 수상자는 (미국)다니엘 베네키 씨로 미국인 며느리가 한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김장을 담고, 돼지고기 수육을 삶아 김치와 함께 즐기는 영상이었다.

A그룹 먹방 대상 수상자는 (스페인)로사 네리아 리오스 씨로 한국에 깊이 빠져 있는 두 여성이 김치, 전, 김치볶음밥, 불고기, 떡꼬치 등 다양한 한식을 맛보며 한국 문화에 매료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B그룹 쿡방 대상은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촬영한 (미국)매튜 메이나드 씨로 본인이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소개하는 등 한국인 못지않은 한식 지식과 사랑을 보였다. 특히 구독자 100명이 안 되는 일반인임에도 수준 높은 요리 영상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전국 오징어요리 투어 등 한식에 대한 참심한 영상들도 많았다.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playkoreanfood.com)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작품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PlayKoreanFood_Season2’로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에 해외 비대면 한식 홍보를 위해 기획된 공모전이 2회 만에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게 돼 놀랐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건강한 한식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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