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 교육 가치, 무려 ‘6692억 원’
학교 텃밭 교육 가치, 무려 ‘6692억 원’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1.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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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순천대 이춘수 교수팀과 공동연구 결과
식습관 개선은 물론 생명존중 인식ㆍ정서안정 상승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이하 농진청)은 학교 안 도시농업 활동인 학교 텃밭 교육의 사회ㆍ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연간 총 66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학교 텃밭은 학생과 교사가 학교 내 노지나 옥상, 교실 같은 다양한 활동공간을 활용해 교육과정과 연계된 작물을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기르고 관찰하는 곳이다.

학교 텃밭 교육의 사회ㆍ경제적 가치가 연간 총 66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농업육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는 유형별 세부 분류에 ‘학교 교육형 도시농업’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학습과 체험 등을 목적으로 학교 토지나 건축물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도시 농업으로 정의했다. 

농진청은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학교 텃밭 교육의 가치를 객관화하기 위해 순천대학교 이춘수 교수팀과 함께 지난해 3~10월까지 사회ㆍ경제적 가치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학교 텃밭 교육의 사회적 가치는 운영기금 기준 연간 1931억 원(2020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학습능력 향상과 사회성을 증진하는 교육 가치 630억 원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건강 가치 512억 원 ▲기후변화 완화, 생물 다양성 증진 등의 환경 가치 467억 원 ▲심미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는 등 복지 가치 322억 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학교 텃밭 교육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4761억 원으로, ▲강사 고용 등 일자리 창출 효과 2662억 원 ▲텃밭 조성에 따른 산업 파급 효과 1573억 원 ▲학교 텃밭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국내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발생하는 농가 소득 증대 효과 526억 원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 자료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자료로 제공하는 등 학교 텃밭 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 텃밭 사업에 참여한 전북 전주 근영중학교 강성수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 태도와 식습관이 개선됐고, 생명존중 인식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환경 감수성 2%, 식물 흥미도 5.3%, 정서안정 4.2%가 상승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학교 텃밭 수업은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교육, 건강, 복지, 환경 등의 가치를 알려줌으로써 농가 관련 산업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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