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으로 섭취한 비타민 C, 비만 위험 낮춰
식품으로 섭취한 비타민 C, 비만 위험 낮춰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1.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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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우경 교수팀, ‘비타민 C 섭취와 비만 상관성’ 분석
식품과 달리 비타민 보충제 복용… 비만 예방 효과 입증 안돼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비타민 C를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할 경우 비만 위험은 했지만, 비만 억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대 신우경 연구교수(예방의학)팀이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356명의 ‘비타민 C 섭취와 비만 유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식품으로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비만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 교수팀은 비타민 C 섭취량을 기준으로 ▲1그룹(최저 섭취량) ▲3그룹(최고 섭취량) 등 3그룹으로 분류했다. 1그룹의 하루 평균 비타민 C 섭취량은 32.7㎎으로, 하루 섭취 권장량(100㎎)에 훨씬 미달했으며, 2그룹은 84.0㎎, 3그룹은 242.3㎎이었다.

채소ㆍ과일 등 식품 섭취를 통해 비타민 C를 가장 많이 섭취한 3그룹의 비만 유병률은 1그룹보다 37% 낮았고, 복부 비만율도 3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 섭취를 통한 비타민 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비타민 C가 렙틴(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농도를 낮추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식사에서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30%가량 감소했다. 신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아침 식사 빈도가 식품을 통한 비타민 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타민 C 섭취에서 아침 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즉 비만 예방을 위해선 아침을 거르지 말고, 조식 메뉴에 채소ㆍ과일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외식을 자주 하더라도 샐러드 등을 통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비만 유병률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달리 비타민 C 보충제 등 영양제 복용은 비만 위험을 특별히 낮춰주지 않았다. 특히 선행연구에서도 식이보충제 이용은 일부 영양소의 과잉 섭취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비타민 C를 과잉 섭취할 경우 신장 결석을 형성할 수 있으며, 비타민 C 대사의 결과로 형성된 옥살산로 인해 과산화수소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신 교수팀은 “보충제의 합성 비타민 C는 인간에게 똑같이 생물학적으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식품은 건강에 추가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다른 영양소들도 많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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