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가당음료 섭취, 칼슘 부족 ‘주범’
중학생 가당음료 섭취, 칼슘 부족 ‘주범’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2.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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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선효 교수, 중학생 가당음료 섭취 실태 분석
중학생의 90% 칼슘 부족 상태… 우유와 물 섭취 필요해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중학생의 가당음료 섭취가 늘면서 칼슘 섭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가당음료는 탄산음료·과일주스·스포츠음료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남녀 중학생 254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가당음료 섭취 실태에서 드러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는 가공 과정에 당류를 넣는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카페인음료(커피, 에너지음료, 홍차, 코코아류)를 합쳐 가당음료로 분류했다.

중학생의 가당음료 섭취량이 늘면서 칼슘 섭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중학생의 하루 가당음료 섭취량은 남학생이 76.1mL로, 여학생 59.5mL보다 많았으며, 중학생이 하루에 마시는 전체 음료 섭취 중 가당음료 비율은 73%에 달했다. 이는 음료 섭취의 대부분을 가당음료가 차지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가당음료 섭취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2007년 대비 2015년 가당음료 섭취 증가 폭은 남학생은 2.5배, 여학생은 1.5배 증가해 빠르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중학생은 다양한 가당음료 중 탄산음료·과일음료·스포츠음료를 선호했다. 남학생은 하루 평균 탄산음료 63.8mL, 과일음료 21.7mL, 스포츠음료 11.6mL를 섭취했고, 여학생은 탄산음료 45.9mL, 과일음료 15.3mL, 스포츠음료 7.7mL를 섭취했다.

이처럼 가당음료를 즐기고 물·우유 섭취를 등한시한 결과, 전체 중학생의 거의 90%가 칼슘 부족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효 교수는 논문에서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으면서도 칼슘 흡수를 돕는 유당과 비타민 D가 들어 있으며,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펩타이드도 함유하고 있다"며 “중학생들에게 가당음료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순수한 물과 적정량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에서도 시사하는 바와 같이 중학생 등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당류 섭취량이 많으면 고열량·저영양 식품 위주의 영양밀도가 낮은 식생활을 하게 돼 영양 불균형이 초래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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