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파값 잡기에 나선다
정부, 양파값 잡기에 나선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2.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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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양파 가격하락에 대비한 수급대책 추진
저장 양파 출하 연기에 제주 조생 양파 출하 정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소비위축과 저장 양파 출하 증가 등 본격적인 양파 수확을 앞두고 정부가 양파값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조생종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양파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가 조생종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양파값 하락을 막기 위한 수급 안정대책을 내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오는 4월까지 양파 공급량이 전년보다 약 8000t, 평년보다 약 1만7000t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재고와 더불어 다음 달 20일경부터 출하되는 제주지역 조생종 면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양파 전체 재배면적은 중만생종 면적의 6.7% 감소로 전년보다 5.5% 감소한 1만7521ha로 예상돼 향후 기상 및 작물 생육상황에 따라 올해 전체 양파 공급량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6월 이후 출하되는 중만생종 공급 전망을 고려해 조생종 출하시기인 3~4월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저장 양파 출하를 연기하고, 제주지역 조생종 출하를 정지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양파를 보유한 농가와 농협에 1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해 총 2만t을 5월 1일 이후 출하토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4~5월의 공급 증가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8일까지 농가와 농협의 신청을 받아 내달 4일까지 물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보다 증가한 제주 지역 면적 수준인 44ha(물량 환산 시 약 3200t 수준)에 대해 출하를 정지하고, 해당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홍인기 원예산업과장은 “적극적인 양파 수급대책으로 올해 양파 수급과 가격이 안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대책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고,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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